에스원, AI 보안 고도화·ESG 경영 강화 ··· ‘투트랙 혁신’ 속도

AI CCTV·AI 에이전트·안티드론 등 ‘예방형 보안 솔루션’ 확대 친환경차 전환·폐기물 재활용 등 ESG 고도화 병행··· 견조한 실적 눈길

2025-11-19     임호동 기자
주력 사업인 보안 솔루션 고도화와 함께 ESG 경영 강화로 호실적까지 거두고 있는 에스원. /인공지능 생성 이미지

에스원이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차세대 보안 솔루션으로 사업 고도화에 나서는 동시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서도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첨단 보안 솔루션 확대에 따른 주력 사업의 고도화와 함께 탄소배출 감축,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등 ESG 경영 기조가 맞물리며, 실제 실적까지 높아지고 있는 선례를 낳고 있다. 

◇ AI·ICT 기반 ‘예방형 보안’으로 전환… 보안 역량 강화 

지능형 CCTV에 AI 에이전트를 탑재해 이상상황 감지부터 대응까지 지시하는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에스원. 사진은 에스원 R&D센터 연구원이 AI 에이전트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에스원

에스원은 보안 산업의 중심축을 AI·ICT 기술로 재편하며 사업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경비 중심의 기존 보안 모델에서 벗어나, 위험을 예측·감지해 사고를 미연에 차단하는 ‘예방형 보안’ 체계로의 전환이 핵심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능형 CCTV, AI 기반 기기 이상 모니터링, 실시간 상황 판단 시스템 등 첨단 보안 솔루션이다. 특히 AI CCTV는 영상 속 움직임과 이상 행동을 실시간 분석해 위험을 자동 감지한다. 학교에서는 폭력 징후나 화재 위험을 선제적으로 포착하며, 산업 현장에서는 안전모 미착용·단독 작업 등 규정 위반을 즉시 알려 사고 예방 효과를 높인다.

AICCTV와 함께 ‘AI 에이전트’ 역시 관제센터 자동화 수준을 높이고 있다. 음성 명령만으로 영상 조회·캡처·저장 등을 처리하는 대화형 시스템으로, 관제 효율과 대응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렸다.

최근에는 드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AI 기반 안티드론 솔루션’도 출시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 중이다. 누구나 손쉽게 드론을 운용하는 시대가 오면서 드론을 활용한 불법 촬영, 기술 유출 등의 보안 문제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에스원은 RF 스캐너, 레이더, 영상분석 AI, 주파수 간섭 기술을 결합해 드론의 위치·고도·비행 패턴을 실시간 추적하고 필요 시 무력화까지 지원한다. 

이외에도 에스원은 클라우드 기반 출입관리, 모바일 인증, 영상기기 이상감지 솔루션 등은 ‘사후 대응형 보안’에서 ‘사전 감지형 보안’으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학교·산업시설·상업공간 등 다양한 현장에 맞춤형 예방형 보안 패키지를 공급하며 사업 저변을 넓히고 있다.

◇ 주력사업과 함께 강화하고 있는 ESG 경영… 실적도 뒷따른다

제품 패키징에 FSC인증 페이퍼를 사용해 세계 산림 보호를 지원하고 있는 에스원. /에스원 

에스원은 주력 사업인 보안 기술 고도화와 함께 ESG 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에스원은 지난 2022년 3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업계 최초로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이후 2050 탄소중립 선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등을 통해 ESG 경영 실천에 나섰다. 

실제 에스원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목표로 차량·건물 에너지 효율 개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업무용 차량은 2030년까지 전기차·하이브리드로 우선 전환하고, 출동 차량은 2040년까지 전량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하는 '그린 모빌리티'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에스원은 계약서 전자화, 모바일 알림톡·모바일 출입증 도입 등 모바일 기반 업무 프로세스를 통해 불필요한 종이와 플라스틱 사용 감소시키는 '그린 시큐리티'도 추진 중이다. 또한 수명을 다한 CCTV, 경보 센서 등 폐기물을 회수·재활용하고, 보안 기기 포장재를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는 등 자원순환도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에스원이 최근 발표한 '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에스원의 지난해 탄소배출량(Scope1·2)은 1만5978tCO₂eq로 전년(1만6077tCO₂eq) 대비 소폭 감소하는 성과를 창출했다.  자원순환 부분에서도 성과를 냈다. 2024년 순환센터를 통해 회수된 폐기물 1271톤 중 731톤을 재활용해 재활용률 57.5%를 달성했다.

이외에 사회(S) 부문에서는 고객경영과 협력사 상생 활동이 강화됐다. 에스원은 업계 최초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을 획득했으며, 국가고객만족도(NCSI)·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등에서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배구조 투명성도 높였다. 이사회 산하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확대 개편하고, 사외이사 비율을 55.6%로 높였다. 이사회 참석률은 98.2%에 달한다.

이러한 AI·ICT 기반의 사업 역량 강화와 ESG 역량 강화는 실제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에스원은 지난해 매출 2조8047억원, 영업이익 2092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도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 1조4068억원, 영업이익 116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3.6%·15.3%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올해 3분기 역시 연결 매출 6987억 원, 영업이익 62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 영업이익은 3.1% 증가하는 실적을 거뒀다.

에스원 관계자는 “AI 기반 보안 역량 강화와 ESG 체계 고도화는 회사의 중장기 전략 핵심”이라며 “예방형 보안과 책임경영을 기반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