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커 명가’ 대한조선, 컨테이너선도 접수··· 2년 만에 강자 부상

대한조선, 초대형컨테이너선 ‘세계일류상품’ 인증 획득 시장 진입 단기간에 점유율 19% 달성··· 주력 선종 전체 인증 보유

2025-11-19     신종모
대한조선이 건조한 15만7000t급 수에즈막스급(Suezmax)원유운반선 동형선의 모습./인공지능 생성 이미지, 그래픽=그린포스트코리아

대한조선이 초대형컨테이너선 분야에서 세계일류상품 인증을 획득하며 글로벌 중형선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대한조선은 지난 18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년도 세계일류상품 인증서 수여식'에서 8000~1만1999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초대형컨테이너선이 세계일류상품으로 신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인증으로 대한조선은 현재 건조 중인 모든 주력 선종에 대해 세계일류상품 자격을 보유하게 됐다. 세계일류상품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하는 국가 인증 제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은 제품에 부여된다.

단기간 시장 장악력 입증··· 주력 선종 육성 빛났다

특히 주목할 점은 대한조선이 컨테이너선 시장 진입 후 불과 2년 만에 이룬 성과라는 점이다. 대한조선은 2022년 컨테이너선 시장에 진입한 이후 초대형컨테이너선을 주력 선종으로 육성해 왔다. 

그 결과 2024년 한 해 동안 수출 실적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 약 19%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탱커선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컨테이너선 분야까지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다각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조선의 컨테이너선 사업은 최근 수주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신규 선사로부터 88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지난 10월 신규 선사 수주에 이어 이번 세계일류상품 선정까지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컨테이너선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대한조선이 단기간에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기존 탱커선 건조로 축적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주력 선종 전체가 세계일류상품 인증을 보유하게 되면서 글로벌 중형선 시장에서의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