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찾아온 겨울 한파 유통·패션가 '방한 대전'

이마트·롯데홈쇼핑 최대 40% 할인···편의점 핫팩 매출 587%↑

2025-11-19     장은진 기자
영하권 추위가 본격화되자 유통·패션업계가 일제히 방한용품 할인전을 확대하고 있다./픽사베이 이미지, 그래픽=그린포스트코리아

영하권 추위가 본격화되자 유통·패션업계가 일제히 방한용품 할인전을 확대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다음달 1일까지 전기매트·전기요·히터 등 난방가전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는 '난방·방한용품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3H한일온열기 탄소 전기요(싱글)'를 정상가 대비 3만원 할인된 가격에, '경동나비엔 사계절매트 Air'는 20% 할인가에 선보인다.

이마트의 10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간 난방가전류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히터는 12%, 전기요는 10%, 전기방석·온열기 등 겨울시즌소품류는 60% 매출이 늘었다. ThepublicJoongangenews

방한 의류도 할인 대상이다. 이마트 패션 PB '데이즈 겨울니트·티셔츠 전품목'은 행사카드 구매 시 30% 할인되며, 캐릭터 모자·장갑·귀마개 등 방한 잡화류는 2매 이상 구매 시 30% 할인된다.

롯데홈쇼핑은 30일까지 '프리윈터 쇼핑위크'를 열고 겨울 패션·난방가전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지난 10월 깜짝 추위로 겨울 아우터 주문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자, 헤비 아우터 론칭을 2주 앞당기고 겨울 패션 물량을 40% 확대했다. 단독 브랜드 'LBL'과 '네메르'의 캐시미어·울 혼방 코트를 40% 할인하며, 캐나다 프리미엄 다운 브랜드 '노이즈'의 패딩, 미국 양모화 전문 브랜드 '베어파우'의 모카신 등 글로벌 브랜드도 집중 편성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도 동절기 채비에 나섰다. GS25는 지난달 19일 기온 하강으로 군고구마와 즉석어묵의 매출이 전주 대비 각각 175.6%, 111.2% 늘고, 핫팩과 방한용품은 각각 587.3%, 257.3% 급증했다. YTN

GS25는 지난달 15일 단팥·꿀고구마 호빵을 시작으로 22일부터 야채·피자 호빵을 추가 출시했으며, 이달 말까지 '고래사 오리지널 접사각'과 신제품 '봉어묵'은 1+1 행사를 진행한다. 군고구마는 지난달 출시된 가성비 상품 '한입 군고구마'에 이어 올해 수확한 햇고구마를 선보이고 있다. 카페25는 '핫아메리카노' 1000원 판매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CU도 이달 15일부터 25일까지 11일간 동절기 상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get커피 핫아메리카노는 전월 대비 112.7%, 원컵류는 97.6% 증가했으며, 고창산 햇고구마와 국·탕·찌개류도 각각 21.2%, 16.3% 신장했다. CU는 이달 18일 소방청 캐릭터를 활용한 핫팩 3종을 출시하며, QR코드를 통해 순직 소방관 자녀 교육비 기부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편의점 업계 단독으로 산리오 캐릭터와 협업한 '퍼 공군모자' 3종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캔 버전 사케 '간바레오또상'과 업계 최초로 캐시미어를 함유한 '세븐셀렉트 캐시미어 라운드 니트'를 출시했다. 이마트24는 원컵과 온장음료 30여종을 대상으로 2+1 덤증정 행사를 열고 있다.

패션 브랜드들도 겨울 신제품 경쟁에 가세했다. BYC는 보온성 높은 '리버시블 카디건'과 '리버시블 베스트'를 출시했다. 충전재가 들어 있는 생활방수 퀄팅 원단과 양털 덤블링 소재를 양면에 적용해 한 벌로 두 가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MLB키즈는 '윈터 컬렉션' 화보를 공개하며 감각적인 통학 패션을 제안했다. 부드러운 터치감과 우수한 보온성을 갖춘 '소프트 뽀글이 바라클라바', 스트릿 무드의 '스톤 워싱 골지 비니', 보온성과 경량성을 갖춘 '에어 데일리 패딩 부츠 로우' 등을 선보였다.

한세엠케이가 전개하는 버커루는 25FW '무스탕' 컬렉션을 메인으로 옥외광고 캠페인을 확대하고 있다. 이달 강남역·신논현역 일대를 시작으로 다음달 종로·광화문 일대로 범위를 넓힌다. 전속모델 배우 이동휘가 착용한 '빈티지 레더 카라 무스탕' 등이 주력 상품이다. 오는 23일까지 진행되는 쇼핑 축제 '한세페'를 통해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0월부터 이어진 깜짝 추위로 겨울 용품을 미리 준비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이달 중순부터 강추위가 본격화되면서 방한용품과 난방가전 수요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