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골드신탁, 5회차 40억 완판… 금 실물 ‘자산운용 시대’

연내 6~9회차 추가 판매 예정

2025-11-06     김학형 기자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금 실물을 은행에 맡겨 운용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금 실물 신탁’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인공지능 생성 이미지

대내외 경기 불안 등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금 실물을 은행에 맡겨 운용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금 실물 신탁’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시세 변동 외에는 ‘무수익 자산’인 금을 ‘운용 가능 자산’으로 바꾼 혁신성이 특징이다.

6일 하나은행은 지난 8월 첫선을 보인 ‘하나골드신탁(운용)’ 상품이 최근 5회차 판매에서 반나절 만에 한도 40억원을 모두 채우고 완판됐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연말까지 6~9회차 추가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나골드신탁은 처분형·운용형으로 나뉜다. 하나골드신탁(운용)은 고객이 보유한 금을 하나은행에 일정 기간 맡기고, 신규 계약 때 감정가의 약 1.5%에 해당하는 운용수익을 금 실물과 함께 만기에 돌려받는 구조다. 운용수익은 금전으로 지급된다.

하나골드신탁(처분)은 은행을 통해 금을 처분하는 구조다. 협약사인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국제 시세와 원·달러 환율 등을 기반으로 합리적 수준의 시세를 산정한다. 가까운 하나은행 영업점을 통해 쉽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하나은행은 하나골드신탁 취급 영업점을 처음 2개 지점에서 167개 지점으로 대폭 늘였다. 또 가입 가능 최소 중량은 처분형(3.75g)·운용형(30g)으로 줄였다. 접수 품목도 24K 골드바, 주얼리 외 다른 고금까지 확대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금 실물 신탁’ 상품이 손님 경험 차별화는 물론 금 실물의 선순환 구조로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손님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소비자 선택권을 넓힐 수 있는 혁신적인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고객 편의를 위해 하나골드신탁 전용 콜센터 번호(1588-1111)를 별도로 배정했다. ‘하나원큐(1Q)’ 모바일 앱에는 안내용 랜딩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향후 신규 서류 작성에 스마트 창구 도입 등으로 가입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