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금융, 3분기 누적 순익 4317억… 전년比 71%↑
지난해 선제적 건전성 관리 주효
iM금융그룹(옛 DGB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누적 지배주주 지분 당기순이익이 43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9% 증가했다고 30일 발표했다. 2023년 3분기 4247억원을 넘어서며,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전년도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하고 전 계열사에 걸쳐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 올해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계열사별로는 주력 계열사인 iM뱅크(옛 대구은행)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3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성장했다. 특히, 이는 2분기 누적 순이익(2564억원)에 이은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이다.
우량 여신 위주의 대출 성장 관리와 적극적 수익 관리로 이자이익이 개선세로 돌아섰고, 양호한 금융시장 환경에 비이자이익도 호조세를 보였다. 대손비용률도 0.50%로 전년 동기 대비 0.15%포인트(p) 개선됐다.
작년 4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iM증권(옛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1·2분기 흑자에 이어 3분기 128억원 흑자를 시현하며, 누적 순이익 669억원을 기록했다. 과감한 부실자산 정리로 건전성 우려를 완전히 털어내고 재도약에 성공한 모습이다.
iM라이프와 iM캐피탈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각각 192억·470억원으로 집계됐다.특히 iM캐피탈은 1년 전보다 42.4% 개선된 실적으로 그룹의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이날 iM금융지주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의 이행 현황도 공시했다.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올해 7월 말 발표한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의 조기 이행을 완료했으며, 연내 전량 소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로써 iM금융은 올해 총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기존 보유 자사주 200억원(2023년 매입분)을 포함한 총 800억 원의 자사주를 소각하게 된다.
자사주의 매입·소각은 총발행 주식 수를 감소시켜 기업의 주당 가치를 개선하고, 주주가치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는 대표적인 주주환원정책이다.
iM금융 관계자는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밸류업 프로그램을 성실히 이행하면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고 주가도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생산적 금융 등을 통해 자산을 꾸준히 성장시키고, 계열사 간 상호 시너지를 강화해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함으로써 차질 없이 밸류업을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