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회장 “소통으로 위기 넘자”··· 효성, 조직문화·VOC 혁신 본격화
회의문화·리더십 교육 등 소통 중심 조직문화 확산 VOC 경영으로 고객 목소리 반영··· 현장 중심 경영 강화 조현준 회장 “소통으로 위기 극복, 백년 효성의 신뢰 쌓자”
효성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지속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소통’을 내세우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누구보다 소통을 중시하는 경영자로, 올해 신년사에서도 “소통으로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고 강조했다.
조 회장의 소통을 중시하는 경영 기조에 따라 효성은 임직원 간의 대화 창구 구축은 물론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 소통 리더십으로 건강한 조직문화 구축
효성은 임직원 간 원활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건강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경영진의 소통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2024년 8월부터 전사 리더들을 대상으로 ‘소통 교육 과정’을 운영 중이다.
이 교육은 임원과 팀장 등 리더를 대상으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경청과 긍정적 피드백을 통한 대화법, 문제 해결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기법 등을 다룬다.
직급과 부서를 넘어 열린 대화가 가능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효성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조 회장은 “소통을 통해 서로 간의 벽을 허물고 신뢰를 쌓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며 “일방적 지시와 보고만 반복하는 형식적인 회의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최적의 해법을 찾는 문화로 바뀌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고객의 소리가 곧 나침반” VOC 경영 강화
효성은 내부 소통뿐 아니라 고객과의 소통에도 집중하고 있다.
효성은 ‘VOC(Voice of Customer, 고객의 소리)’를 경영의 나침반으로 삼고, 전 직원이 VOC 경영을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VOC 활동 역량 강화 교육은 4개월간 23차수로 구성됐다.
주요 내용은 ▲VOC 경영의 이해 ▲시장·고객·경쟁사 정보 수집 방법 ▲질문 리스트를 활용한 숨은 니즈 발굴 ▲VOC를 통한 미래 전략 예측 등이다.
효성은 이를 통해 고객 중심의 사고와 일하는 방식 혁신을 정착시키고 있다.
이 같은 고객 소통 중심의 경영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2023년부터 유럽 주요 국가 전력회사에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를 공급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현재 영국·스코틀랜드·노르웨이 전력사 내 초고압 변압기 시장 1위, 아이슬란드 전력사 내 초고압 차단기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시장 분석과 고객 맞춤형 대응으로 신뢰를 쌓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현장 영업팀과 공장의 신속한 응답과 문제 해결은 고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효성중공업 유럽영업팀은 글로벌 전력망 박람회인 ‘CIGRE 파리 세션 2024’ 등 주요 행사에 참여해 고객과의 면담, 기술 포럼 등을 통해 VOC를 청취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소통은 단순한 의사소통이 아니라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직원과 고객, 시장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