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3분기 영업익 6390억원··· “철강 본업 경쟁력 회복”
철강사업 원가경쟁력 강화로 3분기 연속 영업이익 증가 이차전지소재부문 적자 폭 축소···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판매 증가 등 2027년까지 1.2조원 추가 현금 창출 계획··· “재무건전성 강화 박차”
포스코홀딩스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라는 악재 속에서도 철강 본업 경쟁력 회복에 힘입어 3분기 연속 영업이익 개선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포스코홀딩스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7조2610억원, 영업이익 6390억원, 순이익 387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철강사업은 지난해 4분기 저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는 별도 기준 영업이익 5850억원, 영업이익률 6.6%를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철강제품 판매가 하락으로 매출액은 소폭 줄었지만, 가동률 회복과 원가구조 개선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포스코홀딩스의 실적 개선이 단순한 시황 회복이 아닌 내부 경쟁력 강화의 결과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철강 수요 부진과 중국발 공급 과잉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3분기 연속 영업이익 증가세를 유지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본격적인 실적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차전지·인프라 부문 희비 엇갈려
이차전지소재사업은 적자 축소라는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6월 준공한 전구체 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양극재 판매량이 증가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늘었고, 순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리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평가손실 환입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다만 여전히 사업부문 전체로는 적자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본격적인 흑자 전환은 향후 과제로 남아있다.
반면 인프라사업은 명암이 갈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하절기 전력수요 증가에 따른 발전사업 수익 호조와 호주 세넥스 가스전 판매량 증가로 견조한 이익을 유지한 반면, 포스코이앤씨는 신안산선 사고 손실추정액 반영과 안전점검을 위한 전 공사현장 일시중단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구조개편 성과도 강조했다. 3분기에만 7건의 구조개편을 통해 약 4000억원의 현금을 창출했다. 오는 2027년까지 추가로 63건의 구조개편을 통해 1조2000억원의 현금을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저수익·비핵심자산 정리 작업의 연장선이다. 그룹은 자산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확보한 현금을 핵심 사업 투자와 재무건전성 강화에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철강업계 한 전문가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재무 체력을 강화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라며 “특히 미국과 유럽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중국의 철강 공급 과잉 문제 등 대외 변수가 여전히 남아있어 4분기 이후 실적 추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