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아동학대 피해아동 지원에 75억 투자… "아이들이 웃는 사회 만든다"

보건복지부·공동모금회·굿네이버스와 업무협약 체결 3년간 75억 지원… 상담 차량 지원·쉼터 리모델링 등 추진

2025-10-22     임호동 기자
22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보건복지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굿네이버스와 '아동학대 예방 및 학대 피해아동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현대자동차그룹. 사진은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이 정부 및 주요 복지단체와 손잡고 아동학대 예방과 피해아동 지원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22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보건복지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굿네이버스와 ‘아동학대 예방 및 학대 피해아동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성 김 현대차그룹 전략기획담당 사장,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김웅철 굿네이버스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아동학대 예방과 피해아동 지원을 강화하고, 학대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4년부터 아동학대 예방 사회공헌사업 ‘아이케어(i-CARE)’를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약 85억원을 투입해 상담 차량, 쉼터 개선, 상담원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대표 사업으로는 ▲상담공간이 부족한 지역을 찾아가는 이동상담 차량 ‘아이케어 카’ ▲학대 피해아동 쉼터 리모델링 사업 ‘아이케어 홈’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의 휴식과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아이케어 업’이 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성 김 현대차그룹 전략기획담당 사장이 '아이케어 카'를 살펴보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3년간 약 75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상담전용 차량 45대를 지원하고 피해아동 쉼터 21곳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또한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 300명 대상 역량 강화 캠프 개최 등도 추진한다.

성 김 사장은 “여러 기관이 힘을 합친다면 학대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건넬 수 있을 것”이라며 “아이들이 밝게 웃으며 꿈을 키울 수 있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도 “민관이 협력해 아동보호 체계를 강화하고, 학대 예방의 사회적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아동 보호체계 구축과 학대 예방 인식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새로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미션 ‘우리는 올바르게 움직입니다'(We Move Right)를 발표하고 이를 중심으로 사회공헌 사업을 이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자유롭게 이동하는 개인, 안전하게 살아가는 사회, 건강하게 영위하는 지구’를 핵심 가치로 삼고, ▲이동(Free Move) ▲안전(Safe Move) ▲친환경·미래세대(Sustainable Move)를 3대 중점 영역으로 설정했다.

이동 분야에서는 장애인 등 이동약자를 위한 전동화 휠체어 무상대여 서비스 ‘휠셰어’와 전기차 기반 사회공헌 프로그램 ‘E-Share’를 운영 중이다.

안전 분야에서는 부상 군인을 위한 의료용 착용 로봇과 고령자 교통안전 교육 프로그램 ‘교통안전 베테랑’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또한 친환경·미래세대 영역에서는 대학생 글로벌 봉사단 ‘해피무브’, 교육 멘토링 프로그램 ‘H-점프스쿨’ 등을 통해 청년 세대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사회공헌의 핵심은 지속가능성”이라며 “아동부터 청년까지 세대별 맞춤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