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운용 ‘SOL ETF’ 순자산 10조 돌파… “AI·연금 중심 2.0 시대”

2021년 9월 첫 상품 출시 이후 4년 만 중장기 성장전략 ‘SOL ETF 2.0’ 발표

2025-10-15     황혜빈·김학형 기자
신한자산운용이 있는 서울 여의도 TP타워 전경./그린포스트

신한자산운용이 자사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 ‘SOL ETF’의 순자산총액(AUM)이 10조원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여의도 TP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한운용은 지난 4년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중장기 성장 전략을 담은 ‘SOL ETF 2.0’ 비전을 발표했다.

조재민 신한운용 대표는 “(전체) ETF 순자산 250조원 시대는 단순한 시장 확장이 아니라 국민 자산이 예금에서 투자상품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자기주도형 투자 문화 속에서 SOL ETF가 투자자 자산 증식의 핵심 역할을 하도록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신한운용은 2021년 9월 ‘SOL 미국S&P500ESG’를 상장하며 ETF 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국내 최초 월배당 ETF인 ‘SOL 미국S&P500’을 출시하고, ‘소부장 ETF 시리즈’, ‘미국AI ETF 시리즈’, ‘SOL 조선TOP3플러스’ 등 산업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시장 주목을 받았다.

그 결과 2021년 말 5948억 원 수준이던 SOL ETF 순자산은 올해 10조7000억원으로 급증해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106%로, 국내 주요 ETF 운용사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정현 신한운용 ETF사업총괄은 “SOL ETF의 강점은 산업 성장 스토리와 기업 실적 기반의 효율적 투자 솔루션 제공”이라며 “국내외 주식형과 채권형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바탕으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상장한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 ‘SOL 미국AI시리즈’, ‘SOL 미국원자력SMR’ 등은 업계 상위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품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신한운용은 이번 10조 원 돌파를 계기로 인공지능(AI), 가상자산(암호화폐), 연금 시장을 핵심 성장축으로 삼아 ETF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AI와 가상자산은 산업 구조를 넘어 삶 전반을 바꾸는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이러한 변화를 선제적으로 포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SOL ETF 2.0’의 핵심 목표”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오는 10월 말 ‘SOL ETF 2.0’의 첫 단계로, 연금 투자자를 위한 장기 지수형 상품인 ‘SOL 미국 넥스트테크TOP10액티브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