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추석 연휴 ‘특별 소통 대책’ 가동… 네트워크 24시간 총력 대응

통신 3사, 데이터 사용량 급증 대비 대규모 인력과 배치 전국 기지국 사전 점검 및 용량 증설 완료…네트워크 품질 유지 집중

2025-10-03     임호동 기자
SK텔레콤과 SK오앤에스 엔지니어가 고속터미널역 인근에서 통신장비를 점검하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추석 연휴를 맞아 이동통신 3사(KT·SK텔레콤·LG유플러스)가 대규모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에 나섰다. 귀성·귀경길 교통 정체와 인파 밀집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동통신 3사는 24시간 비상 상황실을 가동하고 전국망을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KT는 오는 9일까지 4000여 명의 네트워크 전문가를 전국에 배치한다. 과천 네트워크 관제센터를 중심으로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전국 665개 주요 거점을 집중 관리한다. 고속도로·휴게소·공항·역사·터미널 등에서 기지국 용량을 증설하고, 유무선 품질 점검을 마쳤다.

또 KT는 명절에 급증하는 스팸 문자와 사이버 공격 차단에도 주력한다. AI 기반 ‘클린메시징 시스템’으로 스팸을 실시간 차단하고, 딥러닝 분석 모델 ‘AI 디도스 스캐너’를 통해 악성 파일을 10분 내 분석·차단하는 체계를 갖췄다.

SK텔레콤(이하 SKT)은 2일부터 9일까지 특별 소통 상황실을 열고, 자회사 및 관계사와 협력해 1만2000여 명을 투입한다. 전국 주요 교통·관광지에 기지국 용량 증설을 완료했으며, 고속도로 상습 정체구간도 집중 점검했다. 특히 귀성길 데이터 사용량이 평소 대비 최대 19% 늘어날 것으로 보고 사전 최적화 작업을 마쳤다.

또 SKT는 추석 당일(6일)에는 데이터 트래픽이 가장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대비해 기지국을 증설하고 시스템 부하를 분산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또 고객 편의를 위해 3일부터 9일까지 영상통화를 무료 제공한다. 해외여행 증가에 대비해 국제 로밍 트래픽 관리도 강화한다.

LG유플러스 임직원이 서울역 인근 네트워크 장비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역시 최대 10일간 이어지는 연휴 기간 동안 ‘특별 소통 대책’을 시행한다. 서울 마곡사옥에 종합상황실을 열고, 고속도로·역사·터미널·공항 등 주요 거점에 현장 요원을 배치한다. 기지국 품질 점검 및 최적화 작업을 통해 돌발 상황에도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특히 U+tv와 OTT 서비스 이용 증가에 대비해 캐시 서버 용량을 확충하고, 트래픽 증가에도 끊김 없는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LG유플러스도 연휴 기간 무료 영상통화 혜택을 제공하지만, 선불폰·데이터 기반 영상통화 이용자는 제외된다.

통신 3사는 공통적으로 보안 강화에도 집중한다. 추석 연휴를 노린 해킹·디도스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통합 보안 관제센터를 운영하며,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명절마다 데이터 트래픽과 통화량이 급증하는데, 이번 추석은 연휴가 길어 관리 강도가 더 높다”며 “고객들이 불편함 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