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동맹 훈풍… 코스피, 반도체주 폭등에 3500선 돌파

한때 9만전자·40만닉스 동시 달성… AI 협력 소식에 투자심리 자극 외국인 매수세·미 증시 훈풍도 겹치며 지수 2.8% 급등, 3550선 안착

2025-10-02     황혜빈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돌파했다.

2일 오전 10시33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6.67포인트(2.80%) 오른 3552.50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급등하며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한때 9만원을 돌파하는 등 전일 대비 4.53% 상승했고, SK하이닉스도  장중 한때 40만원 선을 넘어서는 등 10.97% 급등했다.

불과 하루 만에 지수가 3500을 넘어선 배경에는 오픈AI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메모리 반도체 공급 의향서(LOI)를 체결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소식이 직접적인 자극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대 반도체 기업이 동시에 폭발적인 흐름을 보이자 시장 전체가 들썩였다. AI 시대의 핵심 공급망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 소식이 투자 심리를 크게 자극한 것이다.

여기에 외국인 매수세와 미국 증시 훈풍이 더해지며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과 S&P500이 일제히 올랐고,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투자자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1.15%), 삼성바이오로직스(0.60%), 현대차(1.39%) 등 주요 대형주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반면 HD현대중공업은 소폭 하락했으나, 전체적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강세 흐름을 보이며 지수 상승세를 강화했다.

시장에서는 AI와 반도체를 둘러싼 전략적 동맹이 앞으로 한국 증시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이 단기적인 주가 자극에 그치지 않고 반도체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진다면 코스피의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