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리포트] 기업들, '지역밀착형' 사회공헌 활동 확산

네비웍스, FC안양 티켓 1000장 구매해 지역아동센터 기부 BAT로스만스, 3년간 서울 50곳 꽃밭 조성…"넛지효과로 쓰레기 투기 줄여"

2025-10-01     신경훈 편집인

기업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지역사회와 호흡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단순 기부를 넘어 지역 특성에 맞춘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네비웍스, 스포츠 문화로 아동 꿈 키운다

네비웍스가 FC안양의 경기 티켓을 기부하는 모습/네비웍스 제공

인공지능전환(AIX) 전문기업 네비웍스는 지역사회 공헌과 스포츠 문화 활성화를 결합한 독특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안양시 소재 관양흰돌지역아동센터와 이루리지역아동센터에 지역 연고 프로축구단 FC안양의 경기 티켓을 기부했다고 1일 밝혔다.

네비웍스는 2023년부터 매년 1000만원씩 FC안양에 후원해왔다. 올해는 기부 방식을 전환해 FC안양 경기 티켓 1000장을 직접 구매, 지역 아동복지센터에 전달하는 방식을 택했다. 지역 아동들이 프로축구 경기를 직접 관람하며 꿈과 희망을 키우도록 돕는 동시에 티켓 구매를 통해 스포츠 문화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네비웍스 관계자는 "단순한 금전적 후원을 넘어 다양한 방식으로 기부 문화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아동·청소년과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을 지속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AT로스만스, '넛지 이론' 활용한 환경 캠페인 성과

BAT로스만스는 지난 3년간 '꽃BAT' 환경 캠페인을 통해 서울 8개 자치구에 총 50곳의 꽃밭을 조성하고 3000여 그루의 꽃과 나무를 심었다./BAT로스만스 제공

BAT로스만스는 지난 3년간 '꽃BAT' 환경 캠페인을 통해 서울 8개 자치구에 총 50곳의 꽃밭을 조성하고 3000여 그루의 꽃과 나무를 심었다고 1일 밝혔다.

'꽃BAT' 캠페인은 상습 쓰레기 및 담배꽁초 무단투기 구역에 꽃과 나무를 심어 무단투기를 줄이고 지역 환경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다. 사람들의 선택을 강요하는 대신 자연스러운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넛지(Nudge) 이론을 적용해 생활 속 ESG 실천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2023년 4월 BAT로스만스와 사단법인 자연보호중앙연맹 서울특별시협의회의 업무협약으로 시작됐다. 같은 해 6월 BAT로스만스 본사가 위치한 서울시 중구에서 첫 꽃밭을 조성하며 본격화됐다. 1977년 설립된 자연보호중앙연맹은 '자연보호헌장'으로 널리 알려진 민간 환경단체로,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협의회는 서울시 25개 자치구별 조직을 두고 지역주민과 함께 활발한 환경보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

당초 사내 임직원 봉사활동에서 출발한 이 캠페인은 환경단체와 지역주민까지 참여하는 공동체 활동으로 확산됐다. 임직원과 자연보호중앙연맹 봉사자 등 700여 명이 동참하며 의미를 더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총 17종, 3000여 그루의 꽃과 나무를 외진 골목과 모퉁이 등 무단투기 취약지에 심고 가꿨다. 토양이 부족한 비좁은 골목에는 화분을 설치해 작은 화단을 조성했다. 공기정화 효과가 높은 측백나무류와 개화기간이 긴 영산홍, 소국 등을 심어 사계절 지속가능한 녹지를 마련했다.

캠페인의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물 주기와 잡초 제거 등 유지관리에 나서면서 상권 활력 제고와 쓰레기 감소라는 긍정적인 부가 효과가 발생했다. 한 주민은 "꽃밭이 생긴 뒤 동네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고, 무엇보다 쓰레기가 줄어들면서 한결 쾌적해진 생활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BAT로스만스 관계자는 "꽃BAT 캠페인은 단순한 환경 미화 활동을 넘어 지역사회에 지속가능한 도시 환경문화를 확산하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에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꽃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더 깨끗한 환경 조성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