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이른 추위에 '겨울 장사' 본격화…선점 경쟁 치열

예년보다 1~2개월 앞당긴 동절기 상품 출시…매출 급증에 전략 경쟁

2025-09-30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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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가 겨울 간식과 방한용품 출시 시기를 대폭 앞당기며 계절 특수 선점 경쟁에 나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이달 15일부터 25일까지 11일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즉석 원두커피 'get커피 핫아메리카노' 매출이 전월 대비 112.7% 급증했다. 캔커피(20.3%), 꿀물(20.1%), 원컵류(97.6%) 등 온장고 음료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스타킹(38.0%), 감기약(26.5%) 매출도 동반 상승했다.

먹거리 부문에서는 이달 초 예년보다 두 달 앞서 출시한 고창 햇고구마 매출이 21.2% 늘었고, 국·탕·찌개류는 16.3% 증가했다. 최근 출시된 하동관 고기곰탕은 2주 만에 3만 개, PBICK 즉석 컵국은 2만 개가 판매됐다.

CU는 지난 18일부터 소방청 캐릭터가 들어간 핫팩 3종을 판매하고 있다. 제품에 삽입된 QR코드를 스캔하면 소방가족희망나눔재단에서 주관하는 정기 후원 페이지로 연결되며, 후원금은 화재 등 각종 사고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의 자녀 교육비로 사용된다.

동절기 의류 상품으로는 시스루 기모 타이즈, 경량 패딩, 귀마개, 스마트폰 터치 장갑, 발열 내의, 보온 양말 등 총 22종을 출시했다. 시스루 기모 타이즈는 작년 동절기 타이즈 매출 1위를 기록한 시스루 타이즈에 기모를 추가한 제품이다. 발열 내의 '히트터치 기모 남성 상하의'는 웜텍트 원단으로 제작됐다.

경량 패딩은 2만900원에 판매되며, 100% 솜 충전재를 사용해 세탁이 가능하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단독으로 산리오 캐릭터와 협업한 아동용 '퍼 공군모자' 3종도 출시했다. 키티, 마이멜로디, 시나모롤 캐릭터가 적용됐다.

GS25은 '한입 군고구마'를 700원에 출시했다. 테스트 판매 후 연중 상시 판매로 전환했다. 즉석 어묵은 대표 상품 '고래사 접사각'과 신제품 '봉어묵'을 1+1 행사로 개당 500원에 판매한다.

뿐만 아니라 '알감자버터구이'도 2800원에 출시해 시중 가격 대비 20% 이상 낮은 가격으로 책정했다. GS25는 앱을 통해 즉석 간식을 판매하는 매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1~17일 군고구마와 어묵 상시 운영점의 매출이 전월 대비 각각 15%, 20% 증가하자 조기 대응에 나섰다. 22일부터 베니하루카 품종 군고구마, 어묵 5종, 붕어빵 3종을 출시했다.

군고구마는 카카오페이머니 결제 시 2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어묵은 '접사각'을 포함해 5종을 출시하며 1+1 및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붕어빵은 팥, 슈크림, 피자 등 3종으로 구성했다.

세븐일레븐은 내달 호빵 4종을 순차 출시하고, 핫팩을 시작으로 기모 타이즈, 장갑, 귀마개 등 방한용품 20여 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쌀쌀한 날씨로 소비자들이 겨울 간식과 방한용품을 미리 찾고 있다"면서 "편의점들은 계절 특수에 맞춰 상품 출시 시기를 1~2개월 앞당기고 가격 경쟁력, 사회공헌, 캐릭터 협업 등 다양한 차별화 전략으로 겨울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