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리포트] HD현대일렉트릭·SK쉴더스·고려아연, 상생·보안·ESG 강화

HD현대일렉트릭, 협력사 스마트공장·에너지 절감 지원 SK쉴더스, 전국 대학 보안 강화 위해 보안 체계 마련 고려아연, 한국경영대상 환경경영 부문 수상

2025-09-26     임호동 기자
협력사 지원, 국내 대학 보안역량 강화, 친환경 경영 체계 구축 등으로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들. /사진=클립아트 

국내 주요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생존의 무기’로 삼으며 지속가능 성장의 핵심 기반을 다지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과감한 투자와 지원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섰고, SK쉴더스는 국내 대학의 보안 역량 강화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고려아연은 친환경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경영대상 환경경영 부문을 수상하며 ESG 경영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 기업의 행보는 ESG가 단순한 사회적 요구를 넘어서 기업 경쟁력과 생존을 결정짓는 ‘필수 전략’이 되었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준다. ESG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 ‘생존의 무기’로 자리매김한 ESG 경영이 기업의 미래를 좌우하고 있다.

◇ HD현대일렉트릭, 협력사 경쟁력 제고 앞장… 정부 지원 사업에 추가 지원 확대

지난 25 협력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 및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 제공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25일 울산에서 협력사 대표들과 함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과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정부가 중소·중견기업의 생산환경 개선과 에너지 절감을 위해 다양한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많은 기업들은 초기 투자비와 절차의 복잡성 때문에 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22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전문 컨설팅, 직접 투자, 금융 지원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우선 이번에 체결된 스마트공장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며, 디지털 솔루션과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는 기업에 정부가 비용을 일부 지원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여기에 협력사당 최대 1억200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또한 데이터 기반 제조실행관리시스템(MES)을 도입해 생산현황을 실시간 공유하고 협업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추진되는 에너지효율화 사업은 한국환경공단 등이 기업의 에너지 절감 투자를 보조하는 방식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협력사당 최대 7억원을 3년간 무이자로 지원하고, 설비 진단부터 시공·설치, 에너지 관리시스템(EMS) 구축까지 원스톱으로 돕는다.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은 “협력사의 경쟁력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라며 “앞으로도 협력사에 꼭 필요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SK쉴더스, 3자 협력으로 국내 대학 보안망 강화 나서

지난 25일 '전국 대학 사이버보안 강화를 위한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한 (왼쪽부터)김병무 SK쉴더스 사이버보안부문장, 문상국 전국대학IT관리자협의회 회장, 이해진 이스케이프솔루션 이해진 대표이사. /SK쉴더스 제공

SK쉴더스는 국내 대학의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해 나섰다. 지난 25일 강릉에서 개최한 ‘2025년 전국대학 IT관리자협의회 서울지회 추계 심포지엄’에서 전국대학IT관리자협의회, 이스케이프솔루션과 '전국 대학의 사이버보안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사이버 공격이 고도화됨에 따라 국내 대학들은 개인정보 유출, 학사행정 마비 등 보안 위협에 노출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9년간 피해자 수만 265만 명에 달했고, 올해는 랜섬웨어 조직이 국내 대학의 포털 시스템 소스코드와 DB를 탈취해 다크웹에 공개한 사례도 있었다.

이에 세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보안 위협 정보 공유, 공동 보안 정책 수립 등 협력체계를 구축해 제공할 방침이다. SK쉴더스와 이스케이프솔루션은 226개 대학에 보안 위협 정보를 제공하고, 보안 솔루션 도입을 장려하는 상품과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특히 SK쉴더스는 24시간 365일 무중단 보안관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보안 컨설팅과 취약점 진단까지 범위를 넓혀 종합 보안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AI 기반 ‘시큐디움 센터’와 침해사고 대응팀 ‘탑서트(Top-CERT)’의 역량을 대학 현장에도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김병무 SK쉴더스 부사장은 “대학은 개인정보와 연구 데이터가 집적된 공간으로 보안 위협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축적된 보안 역량과 AI 기반 기술력으로 안전한 연구·교육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고려아연, 2025 환경대상 환경경영 부문 수상··· 환경 경영체계 구축 공로 인정

지난 25일 '2025 한국경영대상 시상식'에서 환경경영 부문을 수상한 고려아연. 사진은 수상을 기념하고 있는 이화진 산업정책연구원장(왼쪽)과 김기준 고려아연 부사장. /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은 지난 25일 열린 ‘2025 한국경영대상’ 시상식에서 환경경영 부문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환경경영대상은 산업정책연구원(IPS)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후원하는 상으로,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경영 시상이다.

이번 시상식에서 고려아연은 친환경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규범을 준수하고, 사업장 인근 환경보호와 지역사회 상생에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실제 102분기 연속 흑자경영을 이어오고 있는 고려아연은 재무적 성과 외에도 친환경 제련소 운영, 트로이카 드라이브(재생에너지·그린수소·자원순환·2차전지소재 사업) 등 친환경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고려아연은 2050년 RE100 달성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 중이다. 호주 자회사를 통해 태양광·풍력 발전과 ESS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제련소 중 최초로 RE100을 선언한 호주 SMC 제련소는 전체 전력의 25%를 태양광으로 공급한다.

또 폐배터리·폐전자제품·태양광 패널 등에서 금속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사업도 강화하고 있으며, 매년 70억원 규모를 사회에 환원하고 탄소중립 숲 조성, 해양 정화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공헌을 실천해 나갈 방침이다.

김기준 고려아연 부사장은 “환경 중심 경영 철학이 이번 수상으로 인정받아 영광이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