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400선 붕괴… 장중 3392까지 밀려
2025-09-26 황혜빈 기자
코스피가 3400선을 내주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2.50포인트(2.09%) 내린 3398.61을 기록 중이다. 장중 저점은 3392.99까지 밀리며 3400선 아래로 떨어졌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1.73% 하락한 837.36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다. 삼성전자가 2% 넘게 밀렸고 SK하이닉스는 4%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현대차·KB금융 등 주요 대형주가 동반 하락하면서 지수에 부담을 줬다. 반면 셀트리온과 두산에너빌리티는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며 대조를 이뤘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한풀 꺾이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여기에 한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점도 외국인 매도세를 자극했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무역 합의에 따라 한국이 미국에 투자할 금액이 3500억달러(약 490조원)에 달한다고 재차 언급하며 “그것은 선불(up front)”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이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면서 대외 변수 전반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지수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