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계단뿌셔클럽' 지도 제작 동참

SK이노 계열사 임직원, 연말까지 이동약자 돕기 활동 사업장 주변 상업시설의 계단·경사로 유무 등 접근성 정보 기록

2025-09-15     임호동 기자
지난 14일 로드메이커 활동에 참여해 상업 시설의 계단, 경사로 등 접근성 정보를 기록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의 모습.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장애인과 영유아 등 사회적 이동약자를 지원하기 위해 비영리단체 '계단뿌셔클럽'의 이동약자를 위한 접근성 정보 지도 제작 봉사활동에 동참한다. 

SK이노베이션은 15일 계열사 임직원들이 전국 사업장 인근 상업시설을 직접 조사해 접근성 정보를 기록하는 ‘로드메이커’ 봉사활동을 연말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임직원들은 사업장 인근의 음식점과 상점 등을 방문해 시설 층수, 출입문 구조, 계단·경사로 설치 여부 등을 확인하고, 계단뿌셔클럽이 운영하는 지도 앱에 정보를 입력한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말까지 1000여 개 상업시설을 앱에 새로 등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단뿌셔클럽이 만들고 있는 정보 인프라 '계단정복지도'. /계단뿌셔클럽 제공

계단뿌셔클럽은 ‘이동약자와 그 친구, 가족들의 막힘없는 이동’을 비전으로 이동약자들에게 접근성 정보를 전달하는 정보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는 비영리단체다. 국내 사회적 이동약자는 장애인, 노령자, 임산부, 영유아 등을 포함해 약 16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30%에 이르지만, 이들을 위한 배려는 부족한 상황이다. 실제 휠체어를 탑승하는 장애인의 경우 낮은 계단도 이동을 제약하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이에 계단뿌셔클럽은 이동약자의 권익 증진을 위해 지난 2023년 '계단정복지도' 앱 서비스를 선보였다. 계단정복지도는 이동약자 중심의 정보를 전달하는 지도앱으로, 기존 지도 앱처럼 장소를 탐색할 수 있으며 해당 장소에 대한 계단, 경사로 유무와 접근성에 대한 편의 정도를 평가·전달한다. 현재까지 30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전국 7만6000여 개 상업시설 접근권 정보를 기록해 이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계단뿌셔클럽의 노력과 사회적 가치에 주목한 SK행복나눔재단은 지난해 계단뿌셔클럽을 청년 스타트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또한 계단뿌셔클럽의 창립자인 박수빈 대표는 영국 BBC가 뽑은 ‘2024 올해의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우경 SK이노베이션 PR실장은 “이동약자들이 일상 속에서 더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6일까지 ‘V-Week(Volunteer Week)’를 운영한다. V-Week는 매년 상·하반기 2주간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집중 봉사 기간으로, 올해는 발달장애 아동의 사회 적응을 돕는 체험 프로그램,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자도서 제작, 독거노인 결연 활동 등이 진행된다.

SK이노베이션이 장애인과 영유아 등 사회적 이동약자를 지원하기 위해 비영리단체 '계단뿌셔클럽'의 이동약자를 위한 접근성 정보 지도 제작 봉사활동에 동참한다./그래픽=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미지=SK이노베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