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파워시스템, 美선급협회서 LNG선 암모니아 터빈 개조 인증

국제 탈탄소 규제 대응 위한 무탄소 선박 상용화 가능성 입증

2025-09-11     진경남 기자
이탈리아 밀라노 가스텍 2025 현장에서 조슈아 디빈 ABS 글로벌해양사업개발 부사장과 김형석 한화파워시스템 선박솔루션사업부장이 기본승인 인증 기념식을 가졌다./한화파워시스템 제공

한화파워시스템은 지난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스 전시회 가스텍에서 174K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암모니아 연료 가스터빈 개조 설계에 대해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기본 승인(AiP)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한화파워시스템은 지난달 13일 ABS와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해 단기간에 핵심 엔지니어링 설계 및 안전성 검증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암모니아는 질소와 수소로 구성되어 연소 될 때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선박 탄소중립을 위한 대안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소량의 파일럿 오일(점화용 연료)도 쓰지 않고 100% 암모니아로 가동되는 선박 추진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까지 국제 해운산업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운 데 이어 구체적인 환경 규제를 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암모니아 가스터빈은 무탄소 해양시장을 여는 기술이라 평가 받는다.

이번 기본 승인은 필수 엔지니어링 문서에 대한 검토·승인 과정을 통해 발급됐다. 암모니아를 활용한 대형 선박이 안전 기준을 충족한다는 점을 국제 선급을 통해 공식 확인한 동시에 해당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이 재확인된 것이라고 한화파워시스템은 설명했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이번 기본승인을 계기로 기존 LNG 운반선을 포함한 다양한 선사의 선종에 대해 암모니아 연료 전환형 개조 패키지를 제안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선박 탈탄소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형석 한화파워시스템 선박솔루션사업부장은 "이번 기본승인 획득은 암모니아 연료를 활용한 가스터빈 기반 추진체계의 기술적·상업적 타당성을 입증한 성과"라며, "향후 실선 적용과 상업 운항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선주·조선소·선급과의 협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