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미래를 묻다①] 위기 속 ESG 경영 강화··· HS효성의 생존과 도약
혁신과 책임경영을 결합한 조현상식 리더십, 세계가 인정 DJSI 코리아 2년 연속 편입, 지속가능경영 리더십 입증 첨단소재에서 기후경영까지··· ESG 풀라인업 완성
글로벌 경기둔화와 고금리, 공급망 불안, 탈세계화가 겹쳐 국내 기업들은 전례 없는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 비용 절감과 단기 실적 방어 전략만으로는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들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생존을 위한 ‘방패’가 아닌 성장의 ‘창’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ESG는 더 이상 사회공헌의 확장판이 아니라, 탄소중립 압력 속 친환경 선박·저탄소 철강·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에서부터 글로벌 인재 확보와 투자자 신뢰를 이끄는 지배구조 투명성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ESG를 비용으로 볼 것인지, 성장의 무기로 삼을 것인지는 기업 가치와 산업 판도를 가를 분수령이 되고 있다. 이에 본보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ESG를 전략적으로 내재화해 혁신과 성장의 동력으로 전환하고 있는 기업들의 사례를 심층 조명한다. [편집자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이끄는 HS효성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HS효성첨단소재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선도기업으로 이름을 빛내고 있다.
HS효성첨단소재는 최근 글로벌 ESG 평가 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가 주관하는 ‘2024 공급망 참여 평가(SEA)’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을 획득하며 ‘A-List’에 선정되는 등 ESG 경영 전반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어가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ESG 경영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올해 1월에는 과학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승인받아 ESG 경영 노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공급망 ESG 평가 기관인 에코바디스(EcoVadis)로부터 전 세계 상위 1% 기업에만 주어지는 ‘플래티넘 메달’을 획득했으며, 2024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Korea에도 2년 연속 편입되는 등 지속가능경영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HS효성첨단소재는 ‘지속가능경영 4대 추진 전략(Zero Fatality, Zero Emission, Zero Waste, Zero Impact)’을 수립해 기업 가치 제고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최고경영진이 직접 주관하는 지속가능경영위원회와 산하 전문위원회를 통해 전사적 관점에서 ESG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2024 CDP 공급망 참여 평가 ‘A-List’ 선정
HS효성첨단소재는 글로벌 ESG 평가 기관인 CDP가 주관하는 ‘2024 공급망 참여 평가(SEA)’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을 획득하며 ‘A-List’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SEA 평가에서는 전 세계 91개국, 2만 2,777개 기업 중 단 1,395개 기업만 A-List에 선정됐으며, 국내 기업 중에는 HS효성첨단소재를 포함해 64개 기업이 명단에 올랐다.
HS효성첨단소재는 ▲과학기반 감축목표(SBT)에 기반한 기후 전략 수립 ▲SBTi(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로부터의 공식 승인 ▲신규 평가 항목인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에서의 A등급 획득 등의 성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CDP는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탄소경영 전략, 기후 관련 리스크와 기회 등을 포괄적으로 평가하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프로젝트이며, DJSI와 함께 가장 권위 있는 ESG 평가 지표로 손꼽힌다.
SBTi로부터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승인
HS효성첨단소재는 올해 1월 ‘과학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공식 승인받았다.
SBTi는 세계자원연구소(WRI),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세계자연기금(WWF) 등 주요 국제 기구가 설립한 이니셔티브로,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C 이내로 억제하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했는지를 검증한다.
이번 승인으로 HS효성첨단소재는 국제적으로 검증된 과학적 목표를 기반으로 기후변화 대응 이행의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HS효성첨단소재의 감축 목표는 ▲자체 에너지 사용과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직접 배출량(Scope 1)과 외부 구매 전력·스팀 사용으로 인한 간접 배출량(Scope 2)을 2021년 대비 2030년까지 42% 감축 ▲공급업체로부터의 배출량을 포함한 가치사슬 내 간접 배출(Scope 3) 중 Category 1(구매 상품 및 서비스)과 Category 3(연료 및 에너지 관련 활동)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을 25% 감축하는 것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사업장 온실가스·에너지 감축 활동,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 전력구매계약(PPA) 등 구체적 실행 계획을 수립해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에코바디스 ESG 평가서 상위 1% ‘플래티넘 메달’ 획득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공급망 ESG 평가 기관인 에코바디스(EcoVadis)의 2024년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인 ‘플래티넘 메달’을 획득했다.
HS효성첨단소재는 평가 참여 글로벌 기업 중 상위 1%에 해당하는 83점을 획득했으며, 이는 에코바디스 평가 이래 회사가 받은 최고 점수다. 앞서 2021년부터 3년 연속 ‘골드 메달’을 획득했으며, 올해는 평가 기준 강화에도 불구하고 ‘플래티넘’ 등급을 달성했다.
이번 성과는 전사 배출량 관리 시스템 구축, 과학기반 감축목표(SBT) 수립, 공급망 관리 정책 재정비, 공급망 실사 시스템 도입 등 ESG 전반의 개선이 반영된 결과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에코바디스는 기업 ESG 정책을 환경, 노동·인권, 윤리·공정거래, 공급망 관리 등 4개 항목에서 평가해 플래티넘(상위 1%), 골드(상위 3%), 실버(상위 15%), 브론즈(상위 35%) 등급을 부여한다. 현재 전 세계 180여개국, 13만 개 이상 기업이 평가에 참여하고 있다.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Korea’ 2년 연속 편입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12월 글로벌 기업의 ESG 성과를 평가하는 ‘2024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Korea’에 2년 연속 편입됐다.
DJSI는 세계 최대 금융정보 제공 기관인 S&P Global이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ESG 평가 지표로, 국제적으로 높은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DJSI Korea 지수에 포함되려면 시가총액 상위 200대 기업 중 업종별 상위 30%에 해당하는 ESG 우수 기업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HS효성첨단소재의 2년 연속 편입은 ESG 경영 강화와 지속가능 성장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다. 사회·환경 각 부문 거버넌스 강화, 친환경 소재 개발 및 생산 확대, 협력사와의 상생 경영 등이 성과로 꼽힌다.
ISCC PLUS 인증 획득··· 식물성·폐자원 활용 탄소섬유 기반 마련
글로벌 탄소섬유 전문기업 HS효성첨단소재는 국제 지속가능성 인증제도인 ISCC PLUS(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 PLUS) 인증을 취득했다. 이번 인증을 통해 회사는 식물성 원료 및 폐자원을 활용한 탄소섬유 생산과 공급망 전 과정에서 지속가능성을 보증하는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ISCC PLUS는 바이오 기반 및 재활용 원료의 지속가능성과 공급망 투명성을 검증하는 국제 표준 인증으로, 원료 조달부터 생산, 유통까지 전 과정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ESG 경영 이행 여부를 평가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HS효성첨단소재가 인증받은 바이오 아크릴로니트릴(Bio-AN) 탄소섬유 생산 공정은 기존 화학공정과 큰 차이가 없어 상용화에 유리하다. 또한, 이 공정으로 제작한 탄소섬유는 기존 제품과 성능이 동일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바이오 아크릴로니트릴의 핵심 원료인 AN은 유채씨유, 폐식용유 등 식물성 및 재활용 자원에서 추출한 바이오 납사를 활용해 생산되며, 이에 따라 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