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2025년 임금교섭 타결 조인식··· “노사 상생의 결실”
기본급 12만3262원 인상·일시금 520만원 지급
한화오션과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 한화오션지회는 2025년 임금교섭 타결 조인식을 열고 교섭안에 최종 합의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노사는 생산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양측은 지난 7월 잠정합의를 마무리한 뒤 하계휴가 전 조기에 타결을 이뤄내 내부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하반기 생산 안정화 기반을 확보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교섭안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2025년 기본급을 월 12만3262원 인상하며, 일시금 52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가족수당은 배우자 1만5000원, 자녀 1만원으로 올리고, 직급별 현장수당도 1만원 인상했다.
아울러 10년 만에 ‘직무환경수당’을 신설해 1만~5만원을 차등 지급하며, 1965년생 정년 후 촉탁채용 기간을 1년 연장하고 특별휴무 1일을 부여하기로 했다.
조합원 찬반투표에서는 61.7% 찬성, 95.18% 투표율로 합의안이 가결됐다. 앞으로 조선업계 전반의 임금 구조 개선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최근 3~4년치 이상의 수주 잔량을 확보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2올해 임금교섭 타결은 노사 상생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선박을 건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한화오션의 조기 타결이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의 추가 임금 교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년간 직원 수가 18% 늘어나며 1만202명을 기록한 한화오션은 연봉도 평균 22% 상승하는 등 인력 확보·처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사 양측은 이번 합의를 발판 삼아 하반기 생산 안정화와 경영 정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한편 한화오션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수주잔량 132척, 303억달러(42조1900억원)를 확보하며 안정적 매출 기반을 다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