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美 ‘LA 지점’ 개점… “현지 시장 공략 박차”

22년 만에 신규 채널… 폴란드·인도 개설 예정

2025-08-26     김학형 기자
하나은행의 미국 법인 ‘Hana Bank USA’가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에 새 지점을 열었다. 이날 개점식에서 이은형(왼쪽에서 네 번째)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등 내외빈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에 ‘Hana Bank USA LA 지점’을 개점했다고 26일 밝혔다.

Hana Bank USA는 하나금융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미국 법인이다. 그간 중소기업 대출과 리테일 중심의 금융서비스를 주력으로 기존 본점과 뉴욕지점, 플러싱지점 등 미국 동부 지역에 영업 역량을 집중해 왔다.

LA 지점은 약 22년 만의 미국 신규 채널이다. 하나금융은 이번 미 서부 거점 점포 구축을 통해, 동·서부 전역에서 기존 채널과의 유기적 시너지 확대해 현지 금융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날 개점식에는 현지 고객과 교민들이 참석해 LA 지점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주요 인사로 이은형 하나금융 부회장, 김영완 LA 총영사,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조병태 세계한상대회 리딩CEO 공동의장, 박형만 만희 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많은 한인이 꿈과 비전을 갖고 지역 공동체를 이룬 곳에서 그룹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게 돼 매우 의미가 깊다”며, “편리하고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는 물론, 리테일과 기업금융이 결합된 통합 금융솔루션을 통해 LA 교민과 지역사회가 번영할 수 있도록 금융 파트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미국에서 한국계 금융기관 중 가장 오랜 역사(외환은행 1977년 뉴욕 지점 개설)를 보유했다. 하나은행 뉴욕지점과 현지법인인 KEB하나뉴욕파이낸셜 및 KEB하나LA파이낸셜을 통해 투자은행(IB)·기업금융·무역금융에 주력하며, Hana Bank USA는 현지 커뮤니티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Hana Bank USA는 2022년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래 꾸준히 좋은 실적을 거둬 왔다. 지난 5월에는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적용받던 모든 제한사항이 해제돼, 미국 내 신규 영업 채널 및 비즈니스 확대 기반을 갖추게 됐다.

하나금융은 단순한 물리적 채널 확장을 넘어 현지화 전략에 맞춘 지역 밀착형 영업을 강화함으로써 미국 전역에 걸쳐 균형 잡힌 영업망을 확립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현지 정책 변화에 발맞춰 국내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미국계 기업의 한국 투자 유치에도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현지 교민 사회를 위한 다양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세계 시장에서도 ‘손님 중심 경영’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하나금융은 전 세계 26개 지역에 진출해 있으며, 하반기 폴란드에 1곳, 인도에 2곳의 신규 지점을 개설해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