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리포트] ESG 경영 실천 확산...롯데칠성·하이트진로·오뚜기 잇단 성과

롯데칠성음료 탄소중립으로 탄소 4000톤 줄인다 하이트진로 쪽방촌 700명 식품 지원 오뚜기 영양군과 상생협력 통한 지속가능경영 가속화

2025-08-26     신경훈 편집인
국내 식음료 기업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탄소중립을 통한 환경 보호부터 취약계층 지원, 지역상생까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이 다각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인공지능생성 이미지, 그래픽=그린포스트

국내 식음료 기업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활성화되고 있다. 탄소중립을 통한 환경 보호부터 취약계층 지원, 지역상생까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이 다각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롯데칠성음료, 올해 4000톤 탄소감축 목표

롯데칠성음료는 공정 개선과 설비 교체를 통한 에너지 절감 활동으로 올해 약 4000톤의 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환경 보전과 자원 절약을 목표로 한 ESG 활동의 핵심 과제로, 단계적 탄소중립 이행 전략의 결실이다.

회사는 2020년부터 추진한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통해 '모터 전력 부하 최적 제어장치(OPC-M)'를 확대 설치했다. 이를 통해 공장 내 유효 전력량의 15~30%를 절감하며 연간 약 1600톤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와 에스이피협동조합의 넷제로를 위한 에너지효율화사업 협약식 장면/롯데칠성음료 제공

안성·대전 등 4개 공장에 도입된 폐열 회수 시스템은 생산공정 간 배출되는 고온 열에너지를 재활용해 연간 1300톤의 탄소 감축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는 LNG 연료 1만톤 절감과 동일한 수준이다.

하반기부터는 대전광역시, CNCITY에너지와 체결한 '탄소중립 그린 파트너십' 협약 본격 이행으로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전환을 확대해 연내 900톤의 추가 감축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국내 종합음료 선도기업으로서 적극적 탄소감축을 통해 친환경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며 "생산공정 전반의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는 탄소중립 실행 모델을 지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국내 식음료업계 최초로 '글로벌 RE100'에 가입했으며, 지난해 SBTi 승인을 받아 2040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서울역, 영등포, 남대문, 돈의동, 창신동 등 서울 5대 쪽방촌 ‘온기창고’에 신선한 과일과 채소 700인분을 지원하면서 올해 두번째 정기 후원을 진행했다./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 쪽방촌 700명 식품지원

하이트진로는 서울시 5대 쪽방촌 특화형 푸드마켓 '온기창고'를 통해 700명의 주민에게 여름철 맞춤 식품을 제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정기 후원 품목은 복숭아, 팽이버섯, 애호박, 고추 등 제철 식품으로 구성됐다. 9월에는 가을 제철 과일과 곡물, 10월에는 추석 맞이 명절 음식 등 시기별 맞춤형 식품을 준비해 주민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지원할 방침이다.

하이트진로는 2013년 서울시와 '주거취약계층 한파·폭염 대응 및 보호 활동'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한 이래 12년간 취약계층 지원 활동을 지속해왔다. 올해부터는 온기창고를 통한 정기 후원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특히 하이트진로가 지분 투자한 신선 식자재 스타트업 '미스터 아빠'와 협업해 당일 새벽 공수한 제철 식품을 온기창고에 직접 배송함으로써 신선도가 보장된 식품을 공급하고 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진심을 다하는 경영 가치를 바탕으로 소외 이웃들의 건강한 일상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코엑스에서 지난 25일 열린 '지역-기업 상생협력 업무협약식'에서 오도창(왼쪽 네 번째부터) 영양군수, 김민재 행안부 차관, 황성만 오뚜기 대표이사, 서경민 백미당 대표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오뚜기 제공

오뚜기, 영양군과 상생협력 MOU 체결

오뚜기는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에서 경상북도 영양군과 상생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 농가와의 상생 강화와 특산물을 활용한 가치 소비 확대를 목적으로 추진됐다. 황성만 오뚜기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 오도창 영양군수,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의 첫 성과로 오뚜기는 영양고추를 주원료로 한 신제품 '더핫 열라면'을 선보였다. 영양고추를 포함해 베트남하늘초, 캐롤라이나리퍼, 부트졸로키아, 하바네로 등 5가지 고추를 황금비율로 배합해 기존 열라면(5013SHU) 대비 1.5배 높은 7500SHU의 매운맛을 구현했다.

신제품은 27일부터 전국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출시되며, 29일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 참가를 비롯해 용산역 팝업스토어 운영, SNS 이벤트를 통한 영양군 관광 활성화 지원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칠 예정이다.

제품 패키지에는 영양군 로고와 '영양고추 사용' 문구, 관광홍보 QR코드 등을 삽입해 상생협력의 가치를 반영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을 통해 농가 상생과 소비자 가치 제공을 동시에 실현하는 의미 있는 협력"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소비자 만족을 함께 추구하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