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GC 한국협회, 거버넌스 리더십 간담회 개최
2004년 ‘ESG’ 개념 태동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가 지난 19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 플라자 호텔에서 ‘ESG 거버넌스 리더십 조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각 분야 리더들이 경험과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ESG 거버넌스의 혁신 방향을 모색했다.
UNGC는 전 세계 기업이 10대 원칙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경영에 통합하도록 지원하는 세계 최대의 ‘기업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다. 특히, 2004년 보고서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념을 처음으로 세상에 제시했다.
이번 간담회는 국내 기업이 글로벌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ESG를 이사회와 경영 전략에 내재화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국내 주요 기업 및 기관의 임원, 사외이사 등 50여 명이 참석해, 급변하는 기술 환경과 지속가능성 요구 속에서 기업 거버넌스가 나아갈 방향을 논의했다.
유연철 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은 환영사에서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신기술의 발전이 산업 구조와 공급망, 의사결정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ESG와 혁신의 균형을 유지하고 이를 기업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것은 모든 경영진이 반드시 고민해야 할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 파스칼 트리쿠아(Jean-Pascal Tricoire)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 에너지 관리 기업) 이사회 의장이 영상을 통해 “지속가능성과 혁신은 상충하는 개념이 아니라 서로를 강화하는 동력”이라며, ESG를 경영 전반에 통합한 사례를 소개했다.
가브리엘라 오캄포(Gabriella Ocampo) UNGC 본부 변혁적 거버넌스(Transformational Governance) 담당관은 “지속가능성이 기업 성공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은 이미 한국 기업들이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사회와 경영진이 미래의 사회·환경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 위한 변혁적 거버넌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5가지 실천 전략을 공유했다.
마지막 패널토론에서는 이은경 UNGC 한국협회 실장을 좌장으로 △박선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정재규 한국ESG기준원 정보분석센터장 △김한석 한국딜로이트그룹 기업지배기구 발전센터장이 ESG 거버넌스를 위한 조직 문화의 중요성, 데이터 기반 성과 측정 그리고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실행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UNGC 한국협회는 기업이 ESG를 경영 전반에 내재화해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함께 강화할 수 있도록, 전략 수립 초기부터 활용이 가능한 지식과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향후 기업 리더십 프로그램 고도화와 정책 제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