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파라다이스호텔, ESG 실천 위한 온실가스 감축 협약

고효율 보일러 교체로 10년간 1천 톤 온실가스 감축 기대 외부감축사업 등록 통한 상쇄배출권 확보·경제적 효과도 기대

2025-08-19     신익훈 전문기자
(왼쪽부터) 윤진상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총지배인, 김경희 가스공사 기술기획실장.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가 민간기업과 협력해 탄소중립 달성에 힘을 싣는다. 가스공사는 지난 18일 파라다이스호텔 부산과 ‘온실가스 외부감축사업 공동 추진 및 상쇄배출권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공사가 지난해 에너지 효율 향상 제도(EERS) 시범사업으로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의 노후 가스보일러를 고효율 설비로 교체한 데서 출발했다. 양사는 이 사업을 환경부 상쇄등록부 시스템에 외부감축사업으로 등록해 배출권을 확보하기로 했다. 외부감축사업은 배출권거래제 대상 기업이 국제 기준에 맞춰 온실가스를 줄이거나 제거하는 사업을 뜻한다.

가스공사는 파라다이스호텔 부산과 ‘온실가스 외부감축사업 공동 추진 및 상쇄배출권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그린포스트코리아 그래픽, 픽사베이 이미지

협약에 따라 공사는 외부감축사업 등록과 인증, 배출권 확보를 위한 행정 업무를 맡고, 호텔은 사업에 대한 자료 제공과 검증 협력을 담당한다. 두 기관은 고효율 보일러 교체 효과로 향후 10년간 약 10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서 감축 실적을 인정받는 기준이 되는 것이 바로 환경부 방법론이다. 이는 환경부가 온실가스 외부감축사업의 감축량 산정 방식을 규정한 기술 지침으로, 사업자가 교체한 설비의 운전 자료와 절감 효과를 공식적으로 계산·검증하는 기준이 된다. 가스공사가 이 지침에 따라 외부감축사업으로 상쇄등록부 시스템에 등록 후 온실가스 감축 인증을 받으면 양사 모두 배출권 수익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 관계자는 “고효율 설비 보급과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연계한 외부감축사업은 기업과 국가 모두에 도움이 되는 모범 사례”라며 “EERS 기반 외부감축사업을 확대해 국가 탄소중립 정책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56억 원을 투입해 민간 사업장 160여 곳의 노후 보일러 교체를 지원했다. 이로써 연간 11만 기가칼로리(Gcal)의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2만6천 톤 감축하며, 소나무 400만 그루를 심는 효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