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상반기 영업익 8471억원··· 전년比 19.4%↓
매출 5조4774억원 전년비 9.7% 증가 영업이익률 15.5% 글로벌 선사 중 상위권 유지
HMM이 상반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해운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HMM은 올해 상반기 매출 5조4774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4조9933억원) 대비 9.7%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1조211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458억원) 대비 5.7%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847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14억원) 대비 19.4%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해운시장의 운임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지난해 상반기 평균 2319포인트(P)에서 올해 상반기 평균 1701포인트로 27% 하락한 영향이다.
특히 유럽노선은 43%, 미주서안노선은 34% 큰 폭으로 운임이 떨어졌다. 지난해 상반기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이슈로 운임이 급등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올해는 미국의 보호관세 정책 등이 시장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데도 HMM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5.5%를 기록해 글로벌 선사 중 상위권을 유지했다.
HMM은 하반기 전망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관세 유예 기간 종료와 관세 재협상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증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별 수요 변화에 따른 공급망 혼잡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응해 HMM은 ▲지역별 수급 변화에 대응한 탄력적 선대 운용 ▲벌크화물 장기운송계약 등을 통한 안정적 수익기반 확보 ▲선박 효율 개선을 통한 비용절감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2030 중장기 전략 기반 선대 확장 지속
HMM은 2030 중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선대 확장을 지속 추진한다고 밝혔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9000TEU급 메탄올 연료 친환경선 9척 중 잔여 7척의 인도가 올해 하반기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벌크선 부문에서는 더욱 적극적인 확장 계획을 세웠다. 2023년 발주한 총 7척의 자동차운반선(PCTC)이 오는 9월부터 인도되며, 다목적선(MPV) 4척, 화학제품선(MR탱커) 2척 등 총 13척의 벌크선을 순차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시장 상황에 맞춰 경쟁력 있는 중고선 매입을 통해 벌크선대 확장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해운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HMM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며 중장기 성장 전략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친환경선 도입과 벌크 사업 확장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향후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