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샤힌 프로젝트 핵심 장비 ‘리액터’ 3기 설치 완료

울산 현장서 최대 중량물 505t 반응기 인양

2025-08-12     진경남 기자
샤힌 패키지2 현장 내 철골 구조물에 설치된 리액터 3기./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현대엔지니어링은 12일 울산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2’ 공사 현장에서 폴리에틸렌(PE) 공정의 핵심 설비이자 최대 중량물인 리액터(반응기) 3기의 설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치된 리액터는 선형저밀도폴리에틸렌(LLDPE) 2기와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1기 등 총 3개 유닛에 각각 배치된다. 이를 통해 연간 132만t의 폴리에틸렌을 생산하게 된다.

리액터는 정제된 에틸렌과 촉매를 투입해 중합 반응으로 폴리에틸렌 레진(분말)을 만드는 '폴리머(Polymer) 공정'의 핵심 장치다. 압력·온도·촉매 조건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고난도 반응기술이 집약돼 있으며, 생산 효율과 제품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설치 작업에는 높이 46m, 지름 5.5m, 무게 505t에 달하는 리액터를 옮기기 위해 1800t급 크롤러 크레인과 600t급 테일 크레인이 투입됐다. 리액터는 약 80m 높이로 인양된 뒤, 현장 철골 구조물 기초부에 정밀하게 안착됐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리액터 설치를 기점으로 샤힌 프로젝트의 공정이 속도감 있게 전개될 것"이라며,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삼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약 9조3000억원을 투자해 추진하는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시설 건설 사업이다. 내년 말 완공되면 연간 에틸렌 180만t, 프로필렌 77만t, LLDPE 88만t, HDPE 44만t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