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리포트] 여름휴가철에도 멈추지 않는 '착한 경영'…에쓰오일·CJ온스타일 ESG 행보
에쓰오일 후원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공연, CJ온스타일, 호우 피해 주민에 여름 용품 기부
무더운 여름 휴가철에도 국내 주요 기업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에쓰오일과 CJ온스타일이 각각 장애인 고용 확대와 재해 지역 지원에 나서며 '착한 경영'의 모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에쓰오일, 15년째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후원…"일자리 창출까지"
에쓰오일은 11일 서울 마곡동 TS&D(기술연구소)센터에서 '에쓰오일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클래식 음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무대에 오른 하트하트오케스트라 실내악 연주팀은 클래식 명곡부터 대중적인 영화 OST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로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하트하트오케스트라는 발달장애인들로 구성된 연주단으로, 에쓰오일이 2009년부터 15년째 후원해오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특히 에쓰오일은 단순한 후원을 넘어 실질적인 장애인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2021년 하트하트오케스트라 일부 단원을 정식 직원으로 채용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장애인표준사업장인 '하트하트 아트앤컬쳐' 설립에 지분 투자 기업으로 참여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하는 장애인들의 안정적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동시에, 이들의 예술적 재능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지속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CJ온스타일, 호우피해 지역에 1억2500만원 상당 냉감용품 지원
CJ온스타일은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전국 8개 지역 1000가구에 총 1억2500만원 상당의 여름철 냉감용품을 긴급 지원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번 지원 사업은 국내 최초 국제구호개발 NGO인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과 손잡고 추진됐다. CJ온스타일이 기아대책의 사회적기업 행복한나눔에 기탁한 물품은 앳센셜 기능성 냉감패드, 자연냉감 풍기인견 등 무더위 극복에 필수적인 생활용품들이다.
지원 대상 지역은 ▲경기 가평(300가구) ▲광주(100가구) ▲경남 산청(450가구) ▲하동(50가구) ▲의령(40가구) ▲합천(60가구) ▲충남 천안아산(100가구) 등이며,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소속 700가구도 포함됐다.
최창남 기아대책 회장은 "집중호우 피해로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는 주민들이 연이은 폭염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위생과 냉방 시설이 열악한 환경에서 이번 지원 물품이 조금이나마 시원한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회성 지원 넘어 지속가능한 ESG 모델 구축"
양 기업 모두 단발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CJ온스타일과 행복한나눔은 이번 협업을 통해 재난·재해 등 위기 상황에서의 긴급 지원과 일상 회복을 돕는 지속가능한 대응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양 기관은 2023년 자원순환의 날 물품 기부를 시작으로, 올해 '행복한나눔 스토어 왕십리점' 개설과 '희망상자' 제작 사업 등을 통해 꾸준한 파트너십을 유지해왔다. 지난해에도 집중호우 피해 지역에 약 2억원 상당의 긴급지원을 실시한 바 있다.
ESG 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은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휴가철에도 멈추지 않는 사회적 책임 실천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