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ISA 고객자산 6조 원 돌파… AI 자산관리·절세 혜택 확산
3개월 만에 1조 원 이상 증가… 중개형 ISA 업계 1위 유지 로보어드바이저·연금 전환 활용 늘며 장기 자산관리 수단으로 자리잡아
미래에셋증권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고객자산이 11일 기준 6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불과 3개월 만에 1조 원 이상 증가한 성과로, ISA 시장에서 미래에셋증권의 경쟁력이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중개형 ISA는 올해 초부터 고객자산 규모 기준 업계 1위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 배경에는 AI 기반의 자체 개발 ‘ISA 로보어드바이저’가 있다. 이 서비스는 지난 6월 27일 출시돼, 가입 시점, 리밸런싱 이력, 자산 상태 등을 실시간 분석해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안한다. 별도 수수료 없이 모바일 앱 ‘M-STOCK’만으로 이용 가능하며, 특히 40~60대 고객층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자체의 확산 속도도 빠르다. 2025년 6월 말 기준 가입자 수는 약 5만 명, 운용자산 규모는 약 3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출시 초기 잔고 약 1984억 원, 가입자 약 3400명에서 단기간에 달성한 수치다.
ISA는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채권, 예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서 운용할 수 있으며 절세 혜택이 제공된다. 일반형 기준 연간 최대 200만 원(서민형 400만 원)까지 비과세, 초과분은 9.9% 분리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올해 상반기 미래에셋증권 ISA 고객 5346명은 총 88억 원의 절세 혜택을 누렸다. 비과세 혜택은 82억 원, 저율 분리과세 혜택은 6억 원으로, 계좌당 평균 167만 원의 세금을 줄인 셈이다.
또 ISA를 3년 이상 보유한 뒤 연금 계좌로 전환하면 전환 금액의 10% 한도 내에서 최대 300만 원까지 추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ISA 만기 자금 중 연금 전환된 금액은 29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절세 혜택과 세액공제 효과를 함께 고려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증권은 AI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를 ISA뿐 아니라 개인연금, 퇴직연금, 일반주식계좌, 비과세종합저축으로 확장해왔다. 2022년 9월 퇴직연금, 2024년 11월 개인연금에 로보어드바이저를 먼저 적용했고, 올해 ISA로까지 확대하며 복수 계좌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회사 측은 “미래에셋증권 ISA 고객 1인당 평균 가입 금액은 타 금융사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ISA를 단순 절세 수단을 넘어 장기 자산관리 도구로 인식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투자 솔루션과 고도화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금융 목표 달성과 시장 확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로보어드바이저 가입자 수 증가, 운용자산 확대, 절세 및 연금 전환 활용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ISA 고객자산이 6조 원을 넘겼다. 금융투자업계는 세제 혜택과 함께 AI 기반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가 ISA 시장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