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페이·뱅크, ‘스테이블코인 TF’로 뭉쳤다

2025-08-07     김학형 기자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각 사

카카오그룹이 카카오·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 등 핵심 계열사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 연구·개발에 그룹 역량을 모은다.

7일 카카오 계열사 관계자는 그린포스트에 “정신아 카카오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를 공동 단장으로 스테이블코인 TF를 구성했다”라며 “스테이블코인 관련 국내외 동향과 전략 방향성을 살피는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이번 TF 구성은 카카오그룹이 블록체인 기반 금융·결제 인프라를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삼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지급결제, 송금, 수탁(커스터디) 등 관련 사업 가능성을 폭넓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2018년부터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을 운영해 왔고, 자회사인 그라운드X를 통해 대체불가토큰(NFT), 분산신원인증(DID) 등 다양한 웹3 사업을 전개해 왔다.

최근 들어서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등 주요 금융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실생활에 밀착된 스테이블코인 서비스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선 카카오가 보유한 플랫폼 생태계와 사용자 기반, 결제 인프라를 활용하면 스테이블코인의 활용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에 따라 사업화 시점이 달라질 수 있지만, 전 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을 아우르는 플랫폼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게 되면 상당한 파급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