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의 경계를 넘다… 애큐온의 차별화된 ESG

2040 넷제로 목표·정보보호 인증·내부통제위 신설 등 국제 기준 반영한 보고서와 제3자 검증 통해 신뢰 체계 구축

2025-08-07     황혜빈 기자
애큐온저축은행이 '지속가능성경영보고서 2024'를 통해 저축은행 ESG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픽사베이 이미지, 애큐온 제공 이미지 합성

저축은행업계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이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4'를 통해 단순한 선언적 차원을 넘어선 실질적 성과와 글로벌 수준의 검증 체계를 동시에 갖춘 것을 보여주고 있어서다.

이번 보고서의 핵심은 '검증된 실천력'이다. 기후변화 대응부터 조직문화 혁신, 리스크 관리 고도화까지 금융기관이 갖춰야 할 지속가능경영의 전 영역을 아우르면서도, 각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지표와 대외 인증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애큐온저축은행은 특히 환경 부문에서 저축은행 업권 최초로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탄소 감축 로드맵에 대한 승인을 획득했다. 2040년까지 넷제로(Net Zero)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단순 감축이 아닌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타 금융사들과의 차별성이 부각된다.

재생에너지 전환 측면에서도 속도를 냈다. 기업 재생에너지 이니셔티브(CoREi) 가입을 통해 향후 전력 사용을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고자 하는 의지를 명확히 했고,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14001 인증도 갱신하며 경영 시스템 자체를 환경 중심으로 구조화했다. 이 같은 환경 부문에서의 선도적 행보는 대형 시중은행도 다수 시도 중인 영역으로, 저축은행이라는 업권의 특성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사회 부문에서도 고객 중심 경영 실현과 임직원 역량 강화를 균형 있게 추진했다. 지난해 애큐온저축은행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을 취득했다. 이는 고객 관점에서의 서비스 품질과 경영 프로세스가 일정 수준 이상임을 대외적으로 검증받았다는 의미다. 내부적으로는 사내 강사 제도, 부서 간 멘토링 프로그램, 리더십 육성 제도 등을 통해 구성원의 성장과 조직문화 개선에 집중했다. 특히 조직 간 경계를 낮추고 자율적 학습과 소통을 독려하는 구조로 전환한 점은 금융권에서도 최근 강조되는 ‘러닝컬처(Learning Culture)’ 도입 흐름과 맞닿아 있다.

지역사회와의 관계에서도 단순 기부나 일회성 캠페인을 넘어 제도적 평가를 받았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운영하는 ‘지역사회공헌 인정제’에 이름을 올리며, 저축은행업권 내에서 사회적 책임 이행에 대한 공신력을 확보했다. 사회공헌 활동이 자선에 그치지 않고 제도화되고 있는 최근 흐름을 감안할 때, ESG 평가 지표로서의 활용도 역시 높다.

거버넌스 영역에서는 금융회사의 기초 체력이라 할 수 있는 내부통제 및 정보보호 체계 고도화에 집중했다. 이사회 내에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해 전사 리스크 대응과 내부 감독 기능을 명문화했고,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도 획득했다. ISMS 인증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부여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정보보호 인증으로, 고객 정보와 금융 시스템의 안전성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관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최근 금융권 전반에서 정보보호 수준에 따라 레벨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는 흐름을 반영하듯, 애큐온저축은행 역시 정보보호를 기업경영 핵심축 중 하나로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애큐온저축은행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4’를 발간했다. /애큐온저축은행

이번 보고서는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2021 기준과 TCFD(기후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권고안을 모두 반영해 작성됐다. 글로벌 ESG 공시 기준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향후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ESG 평가기관 대응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한국경영인증원의 제3자 검증을 거치면서 보고서 자체의 신뢰성과 객관성도 확보했다. ESG 경영이 ‘말보다 실천’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가운데, 애큐온저축은행의 보고서는 ‘사실에 기반한 성과 중심 보고’라는 점에서 최근 ESG 공시 신뢰성 논란과도 대비된다.

김희상 애큐온저축은행 대표는 “2024년은 지속가능경영 전 영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낸 해였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사회에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지속가능 금융기관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SG가 선택이 아닌 생존의 조건으로 여겨지는 시기, 애큐온저축은행의 실천은 금융권 전체의 기준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에 대한 하나의 선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