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2분기 역대 최대 실적··· “방산 수출·조선 호조”

천무 수출 확대·한화오션 고수익 선박으로 매출 169% 급증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 역대급 실적

2025-07-31     신종모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다연장로켓 천무의 해외 수출 확대와 자회사 한화오션의 액화천연가스(LNG)선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인공지능 생성 이미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다연장로켓 천무의 해외 수출 확대와 자회사 한화오션의 액화천연가스(LNG)선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이번 호실적은 국내 방산업계의 해외 진출 가속화와 조선업계의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라는 두 가지 호재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2735억원, 영업이익 8644억원을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69%, 영업이익 156%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사상 최고 실적이다.

실적 호조를 이끈 주역은 지상방산 부문이다. 지상방산은 매출 1조7732억원, 영업이익 55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3%, 영업이익 113% 증가했다. 특히 다연장로켓 천무의 신속한 해외 공급이 성과를 견인했다.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난 1조834억원을 기록하며 지상방산 매출의 61%를 차지했다.

반면 항공 사업부문은 매출 64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지만 영업손실로 전환됐다.

한화오션, LNG선 호조로 3조원 매출 돌파

자회사 한화오션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상선사업부의 고수익 LNG선 판매 확대로 매출 3조2941억원, 영업이익 3717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체 연결매출의 52%를 차지하는 규모다.

한화시스템은 매출 7682억원, 영업이익 335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하반기 성장 동력으로 해외 시장 확대와 우주사업을 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동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을 통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방산 부문에서는 기존 아시아 시장을 넘어 유럽과 중동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방산업체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우주항공 분야에서는 누리호 발사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상업용 발사체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