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세계 최대 해킹방어대회 출전팀 공식 후원키로
카카오뱅크가 내달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해킹방어대회 ‘데프콘 33(DEF CON 33, 이하 데프콘)’ CTF 본선에 진출한 국내 화이트해커 연합팀 ‘콜드 퓨전(Cold Fusion)’을 지난 25일 판교 오피스로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공식 후원하기로 했다.
데프콘은 전 세계 화이트해커와 보안 전문가들이 매년 모이는 세계 최고·최대 해킹방어대회이자 글로벌 보안 콘퍼런스로, 내달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33번째 행사가 열린다.
CTF(Capture The Flag) 대회는 세계 최고 수준의 화이트해커들이 실력을 겨루는 '해커 월드컵' 격이다. 제한된 시간 내 시스템 취약점을 찾아 플래그(Flag)를 획득하거나, 자신들의 시스템을 방어하는 능력을 겨룬다.
지난 4월 예선에 미국, 일본, 영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195개 팀이 참가해, 상위 8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전년도 우승 팀 등 본선 진출권을 미리 확보한 4개 팀이 추가돼, 총 12개 팀이 본선에서 실력을 겨룬다.
콜드 퓨전은 국내 주요 대학, 연구실, 보안 커뮤니티, 업계 전문가들이 연합한 한국 대표 화이트해커 팀으로, 예선 8위로 본선에 올랐다. 올해 본선 진출 팀 중 전원이 한국 국적으로 구성된 유일한 팀이다.
이번 간담회에는 콜드 퓨전 운영진 10명을 비롯해 민경표 카카오뱅크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신재홍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기술 임원과 실무진이 참석해, 대회 준비 현황과 최신 보안 기술 트렌드 등을 공유했다.
카카오뱅크는 세계 무대에 도전하는 콜드 퓨전을 응원하는 한편, 국내 보안 인재 육성과 보안 문화 확산을 위해 공식 후원을 결정했다. 선수단 전원에게 팀복 등 대회에 필요한 물품을 제공해 안정적인 경기 참여를 도울 예정이다.
이번 후원은 기술 기반 은행으로서 국내 보안 인재 네트워크와 협업을 확대하고, 보안 생태계 발전에 이바지하려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의 의지가 반영됐다. 앞으로도 카카오뱅크는 정보보호 분야에 대한 실질적 투자와 기술 교류를 지속할 계획이다.
민 CISO는 “세계적인 해킹 방어 대회에서 활약하는 한국 화이트해커들을 지원하게 돼 뜻깊다”며, “카카오뱅크는 출범 초기부터 화이트해커 등 국내 보안 인재들과 기술 정보 교류와 취약점 분석 등 협업을 이어오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안전한 금융 환경을 위해 협력과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콜드 퓨전의 일원인 권혁주 카카오뱅크 어플리케이션보안팀 매니저는 “데프콘에서 얻은 경험을 밑거름 삼아 한층 성장하고, 카카오뱅크와 국내 보안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