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상반기 순이익 첫 3조 돌파… 녹색·포용금융에 6조원
신한금융그룹이 3조원을 넘는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KB금융그룹에 이어 ‘3조 클럽’에 입성했다. 비이자이익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으로 약 1조5000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신한금융은 24일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3조3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7470억원)보다 10.6%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고 규모다. 2분기 순이익 역시 전 분기보다 4.1% 증가한 1조5491억원으로, 2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부문별로 보면 상반기 이자이익은 5조7188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견줘 1.4% 증가했다. 그룹과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0%, 1.55%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bp(1bp=0.01%p) 하락했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2조2044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647억원으로 7.8% 증가했다. 그룹의 글로벌 손익은 4.9% 늘었다.
6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59%,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6.20%로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갔다.
천상영 신한금융 재무부문 부사장은 “최근 경기 부진 우려로 인한 대손비용 증가와 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성장세 둔화에도, 비이자이익 중심의 견조한 실적 개선과 효율적인 영업비용 관리로 그룹의 안정적 재무 펀더멘털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천 부사장 또 "은행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과 증권, 자산신탁 등 비은행 자회사들이 전년도 부진을 극복하고 비이자이익 확대를 통해 그룹 전체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리딩뱅크(순이익 1위 은행)’ 자리를 지켰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2조266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KB금융은 KB국민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이 2조1876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589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25.0% 성장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신한라이프는 10.0% 증가한 34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반면, 신한카드는 상반기 당기순이익 2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한캐피탈도 6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으나, 작년보다 41.0% 감소했다.
또 친환경과 포용금융 분야에 총 6조원을 지원했다. 녹색대출 1조5000억원과 녹색투자 1조5000억원을 포함해 총 3조원을 투입했다. 또 서민대출 2조1000억원, 사회적 책임투자 9000억원 등에도 3조원을 지원했다.
이날, 신한금융은 이날 주당 570원의 현금배당과 8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자사주 취득·소각 한도 중 6000억원은 올해 말까지, 나머지 2000억원은 내년 초 실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