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11년 만에 분기 영업익 2000억원 돌파

삼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2조6830억원, 영업이익 2048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6.7% 급증했다. 이는 2014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2000억원 선을 넘은 것이다. 

이번 실적 개선은 조업일수 증가와 고수익 선종 비중 확대, 매출 성장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가 주효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5조17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279억원으로 57.2% 급증했다.

수주 실적도 견조하다. 7월 현재 연간 목표 98억달러(13조4200억원)의 34%인 33억달러를 달성했다. 상선 부문은 목표의 45%인 26억달러, 해양 부문은 17%인 7억달러를 각각 확보했다.

하반기에는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과 대형 에탄운반선 등 가스선 수요가 견조할 전망이다. 친환경 1만2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 이상급 컨테이너선 교체 수요와 노후 유조선 신조 발주 증가도 기대된다. 해양 부문은 최근 아프리카 지역 선주와 해양생산설비 예비 작업 계약을 체결했으며 본 계약 체결도 임박했다.

다만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조선업계 발주 변동성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어 회사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 구축과 신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분기 2000억원 규모 영업이익 달성은 2014년 2분기 이후 11년만”이라며 “연초 제시한 연간 매출 10조5000억원, 영업이익 6300억원 달성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