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녹색상품' 17개사 45 제품 선정··· 코레일 14년 연속 수상
경부선 KTX-청룡, 기술력·편의성·친환경성 호평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2025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올녹상)' 대상과 인기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친환경 교통 선도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특히 이번 수상으로 14년 연속 올녹상을 배출하는 기록을 이어가며 명실상부한 녹색 교통서비스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23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번 수상작인 '경부선 KTX-청룡'은 친환경성과 에너지 효율성, 승차감, 고객 소통 등 전 영역에서 고른 평가를 받았다. 전체 심사 대상 가운데 소비자 선호도 상위 7개 제품에 주어지는 '인기상'까지 동시 수상하며 대중성도 입증했다.
올녹상은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 주관, 환경부 후원으로 진행되는 국내 대표 친환경 시상제도다. 전문가와 소비자가 제품·서비스의 친환경성과 안전성, 에너지 효율, 소비자 만족도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한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KTX-청룡은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로 8량 편성 515석 규모다. 기존 KTX-산천(379석) 대비 수송력을 35% 향상시켰다. 현재 서울-부산 구간을 주중 2회, 주말 4회 정기 운행 중이며 누적 이용객은 136만명을 돌파했다.
코레일은 그간 KTX를 비롯해 ITX, 누리로, S-train, V-train 등 다양한 열차 서비스로 올녹상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거뒀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첨단 기술력뿐 아니라 철도의 친환경성이 국민들에게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서 탄소중립과 환경보호 실현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17개사 45개 제품 최종 선정…ERRC 모델로 환경가치 평가
올해 올녹상에는 총 17개 기업의 45개 제품과 서비스가 최종 선정됐다.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대기업부터 유망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영역의 기업 제품들이 대한민국 대표 녹색상품 반열에 올랐다.
2008년 출범한 올녹상은 환경개선 효과가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자와 함께 발굴하고 친환경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매년 진행되는 시상제도다. 올해로 16회를 맞았다.
지난 3월부터 공모를 시작해 전국 8개 권역 소비자 패널단 300여명이 제품을 직접 사용·평가했다. 이후 200여명의 소비자 투표단이 제품의 환경성과 만족도를 종합 평가해 최종 선정했다. 평가에는 제거(Eliminate)·감소(Reduce)·증가(Raise)·창출(Create)의 4가지 요소를 분석하는 ERRC 모델이 적용돼 환경적 가치를 면밀히 검증했다.
올해 수상 제품들은 재활용 가능 소재 활용, 에너지 효율 개선,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등 다양한 측면에서 환경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신영테크의 '친환경 PET 현수막'은 기존 PVC 대신 PET 소재를 활용해 사용 후 콘크리트 보강재로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구조를 구현했다. 쿠엔즈버킷의 '참기름·콩기름'은 저온 압착 방식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고 부산물 재활용도 가능해 주목받았다.
LG전자의 '코드제로 AI 오브제컬렉션 A9',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키친핏' 냉장고 등도 높은 에너지 효율과 자원절감 효과로 전기전자제품군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소비자가 직접 선정한 인기상에는 LG전자 통돌이 컴포트 세탁기, 부림제지 코주부50분의1그루 키친타올, 삼성전자 갤럭시북5 Pro, LX하우시스 LX Z:IN 창호 뷰프레임, 미산이앤씨 제로너스 페이스&바디, 쿠엔즈버킷 국산 참기름과 콩기름, 코레일 경부선 KTX-청룡 등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