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10개 개도국에 ‘EDCF 청년지역전문가’ 44명 파견
인턴 과정… 현지 개발협력 전 과정 참여 예정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이 국제개발협력 전문가 육성을 위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청년지역전문가 프로그램’을 통해 10개 개발도상국에 44명을 파견한다.
대외경제협력기금은 1987년 우리 정부가 설립한 대(對) 개도국 경제원조기금으로, 기획재정부의 위탁을 받아 수은이 운용·관리한다.
EDCF 청년지역전문가 프로그램은 국내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예비 국제개발협력 전문가를 선발한 후 해외 개도국에 파견한다.
필기시험과 면접을 거쳐 지난달 최종 선발된 44명은 2개 조로 나눠 순차적으로 파견될 예정이다.
파견 국가는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캄보디아·스리랑카·인도·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 7개국, 탄자니아·가나 등 아프리카 2개국, 콜롬비아 등 중남미 1개국이다.
파견 청년들은 개도국 정부·국제기구와 사업 협의부터 사업관리 및 경제·개발협력 조사와 EDCF 홍보 등에 이르는 개발협력 전 과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해외 파견근무 전후로는 서울 여의도 수은 본점 EDCF 유관부서에서 3개월간 프로젝트 기획 및 집행 과정을 실무적 시각에서 경험한다.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사무소에서 6개월간 근무한 박정은(28) 씨는 올해 수은에 신입행원으로 입행했다. 박씨는 “타슈켄트 국립아동병원 사업 업무를 수행하면서, EDCF 지원 등 유상원조의 중요성을 체감했다”면서 “청년지역전문가 프로그램이 국제개발협력 전문가로 한층 성장할 기회가 됐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수은 관계자는 “청년지역전문가는 EDCF 사업을 현장에서 경험하면서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깊이 있는 안목과 다양한 시각을 얻을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도 많은 청년이 EDCF 청년지역전문가 프로그램에 참여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수은은 지난 2010년부터 해당 프로그램을 운영해 올해까지 총 485명의 청년지역전문가를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