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EMS, 타이항공과 운항정비 계약··· “글로벌 MRO 사업 확대”

국내외 항공사 운항정비 위해 인천, 김해, 제주공항 거점 마련

2025-07-02     신종모
타이항공기./사진=KAEMS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자회사 한국항공서비스(KAEMS)가 태국 국영항공사인 타이항공과 2년간 운항정비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KAEMS는 지난달 30일 타이항공과 운항정비 계약을 체결하고 1일부터 인천공항에서 본격적인 정비업무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KAEMS는 총 6개 해외 항공사를 포함해 국내외 15개 항공사에 운항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앞서 KAEMS는 지난 2018년 국토교통부의 항공 MRO 산업 육성정책에 따라 설립된 국내 유일의 MRO 전문업체다. 그동안 기존 민항기와 군용기의 중·경정비 및 성능개량 사업을 바탕으로 국내 MRO 산업을 선도해 왔다.

특히 2024년부터 본격 시작한 운항정비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인천, 김해, 제주공항에 정비사무소를 운영하며 세부퍼시픽, 에어차이나, 말레이시아항공 등 해외 항공사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타이항공은 방콕 수완나폼공항을 허브로 전 세계 30개국 50여 개 도시에 취항하는 태국의 대표 항공사다. 현재 인천공항에 방콕 노선을 운항 중이며, KAEMS의 이번 계약 체결은 아시아 주요 항공사들 사이에서 한국 MRO 업체의 기술력과 서비스 품질이 인정받았음을 보여준다.

KAEMS는 단순한 정비지원을 넘어 항공기 안전운항을 위한 예방정비, 현장 기술지원, 자재 운영 등 종합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KAEMS는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미주, 유럽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항공기 개조, 부품 정비, 정비 기술 교육 및 개발 등 고부가가치 정비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AEMS 관계자는 “이번 타이항공 운항정비 개시는 글로벌 항공 MRO 시장에서 KAEMS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향후 정비센터 확대와 함께 주요 국제공항에서 글로벌 토털(Total) MRO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