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벡스, 25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주주가치 제고 의지”
총 659만4천주 취득 후 소각··· 발행주식총수의 5.06% 해당 “경영시스템과 회사 본질적 가치 끌어올리는 데 주력”
스마트 물류 솔루션 전문기업 현대무벡스가 주주가치 제고와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단행했다.
현대무벡스는 약 25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659만4000주를 소각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2021년 상장 이후 첫 자사주 소각으로, 전체 발행주식총수의 5.06%에 해당한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이끄는 현대무벡스는 이번 자사주 소각이 단순한 주가 부양책이 아닌 지속적인 실적 개선과 스마트 물류 산업 내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소각된 주식은 다음달 3일 주식시장에 반영될 예정이다.
앞서 현대무벡스는 지난해 12월 이사회 결의로 자사주 매입을 시작한 뒤 올해 3월 소각을 결정했으며, 6개월 만에 전량 처분을 완료했다.
현대무벡스의 자사주 소각 배경에는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다. 지난 2023년 매출 3400억원, 영업이익 246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상장 첫해인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42.2%, 영업이익은 59.5% 각각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신규 수주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023년 처음으로 4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420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후 최대 수주 실적을 올렸다.
올해도 국내 대기업 중앙물류센터(CDC) 자동화 프로젝트 등 대형 수주를 추가하며 해외 성과까지 견인하고 있다.
현대무벡스 성장의 핵심 동력은 2019년 개소한 ‘청라R&D센터’에 있다. 이곳에서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기반 자동화 솔루션을 고도화하며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회사는 배당 정책, 기업홍보(IR) 활동,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고도화, 고객 중심 경영 등 다양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구체화하며 주주 친화 정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무벡스 관계자는 ”다양한 주주 친화 정책을 통해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주주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경영시스템과 회사의 본질적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무벡스는 현대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스마트 물류·스크린도어·IT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토털 스마트 물류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