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SK에너루트, 수소발전 본격 시동…20MW 연료전지 가동

울산하이드로젠파워2호 상업운전 개시… 연 16만MWh 전력 생산

2025-06-25     진경남 기자
울산하이드로젠파워 2호 전경./롯데SK에너루트 제공

SK가스와 롯데케미칼, 에어리퀴드코리아의 합작사 롯데SK에너루트가 첫 번째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의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롯데SK에너루트는 설비 용량 20MW규모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울산하이드로젠파워2호’의 상업 운전에 돌입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시설은 울산시 남구의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부지 내에 위치해 있으며, 일반수소발전 입찰시장이 처음 도입된 2023년 상반기에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지난해 3월 착공해 약 772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조성됐다.

SK가스 자회사 및 롯데 계열사로부터 부생수소를 공급받아

해당 발전소는 SK가스 자회사와 롯데 화학계열사로부터 부생수소를 공급받으며 연간 약 160GWh의 전력을 20년간 생산한다. 이는 4인 가구 약 4만 세대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발전 전력은 수요가 밀집한 울산지역에 공급돼 전력 공급 안정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롯데SK에너루트는 이 설비에 탄소배출이 없는 수소전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했다. 향후 청정수소 전환 시에도 별도 개조 없이 연료 변경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연료전지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재활용해 추가 전력을 생산함으로써 에너지효율화를 실현하고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하는 등 차세대 친환경 발전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울산 지역 내 분산형 전원 보급 확대, 세수 증대 및 직·간접적 고용 창출 등 다양한 긍정적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울산하이드로젠파워 2호의 상업운전을 기점으로, 내년 11월까지 총 4개의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가 단계적으로 상업운전에 들어가면 누적 운영 규모는 총 80MW에 이를 전망이다.

윤병석 SK가스 사장은 "이번 상업가동은 SK가스가 수소경제의 실현을 향해 내딛은 첫 번째 실질적인 성과이자, 수소연료전지발전 분야에서의 도전이 결실을 맺은 상징적인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넷 제로 솔루션 프로바이더라는 비전 아래 수소 생태계의 기반을 탄탄히 다져가며,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준 롯데케미칼 총괄대표는 "울산하이드로젠파워2호의 상업운전 개시는 롯데케미칼이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수소사업 확대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수소 생산부터 유통, 활용, 기술 개발에 이르는 전 과정의 핵심 역량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