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핀란드 신규 원전사업 본격 시동

핀란드 국영기업 계약… 초기 프로젝트 계획 수립 및 원전 부지 평가

2025-06-24     진경남 기자
현대건설이 핀란드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사전업무착수계약을 맺었다./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핀란드에서 대형 원전 건설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유럽 내 원자력 에너지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이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19일(현지시간), 핀란드 국영 에너지 기업 포툼,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핀란드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을 위한 사전업무착수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포툼이 에너지 자립도 강화를 위해 신규 원전 건설을 결정한 이후 2년간 진행한 포괄적 타당성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을 사전업무착수계약 대상자로 선정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컨소시엄은 이번 계약을 기반으로 초기 프로젝트 계획 수립, 원전 부지 평가, 인허가 관련 사항 점검 등 AP1000® 건설 전반에 대해 검토한다.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발주처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공사 수주에 앞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유럽 각국은 에너지 안보 강화를 목적으로 원전 확대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2년 웨스팅하우스와 대형 원전(AP1000)의 글로벌 공동 진출을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 설계용역을 수행하는 동시에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위한 사전 준비 및 슬로베니아, 스웨덴 등지의 원전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향후 예정된 EPC 공사 입찰에서 경쟁우위를 선점할 계획”이라며 “현대건설이 지난 50여 년간 축적해온 원전 분야 전문성과 글로벌 톱티어 EPC 기업의 역량을 기반으로 유럽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 신뢰할 수 있는 원전 건설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