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이란 휴전 합의" 발표…12일간 무력 충돌 종료

카타르 총리 중재로 이란 종전 합의 글로벌 전쟁·에너지 위기감 일단 해소

2025-06-24     신경훈 편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란 핵시설 공격에 대해 발표하는 장면./TV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이란의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 합의를 공식 발표했다. 12일간 지속된 양국 간 직접 군사충돌이 마침내 종료 수순에 접어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약 6시간 후 양국이 현재 진행 중인 마지막 작전을 완료하면 휴전이 개시된다"고 밝혔다.

휴전 절차는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이란이 먼저 12시간 동안 휴전에 들어가고, 이후 이스라엘이 동참하는 방식이다. 24시간이 경과하면 전쟁이 공식 종료된 것으로 간주된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다.

핵시설 공격이 촉발한 직접 충돌

이번 무력충돌은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으로 시작됐다. 이후 양국은 드론과 미사일을 상호 발사하며 중동 지역을 긴장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미국은 초기에는 직접 개입을 자제했으나, 22일 이란의 주요 핵시설인 포르도와 나탄즈 등 3곳을 폭격하며 전면에 나섰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은 카타르 소재 미군 기지 알우데이드에 미사일 19발을 발사했다. 다만 사전 통보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미국 측은 전했다.

"중동 전체 파괴 막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쟁이 수년간 지속됐다면 중동 전체를 파괴할 수도 있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며 양국의 인내와 용기를 치하했다.

그는 "신의 축복이 이스라엘과 이란, 중동과 미국, 그리고 전 세계에 함께하길 바란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미국이 제안한 휴전안에 동의했다"고 확인했다. 미국 당국자는 카타르 총리가 이란의 동의를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24시간 내 완전 종료 예정

휴전 발효까지는 양국의 마지막 군사작전 정리를 위한 6시간이 남아있다. 이후 24시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전쟁이 완전 종료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이스라엘에도 전쟁 종식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으며, 향후 평화적 협상에 집중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중동 지역의 불안정을 야기했던 이번 충돌이 외교적 해결로 마무리되면서, 국제사회는 안도감을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