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2조8000억 규모 구리 수택 재개발 수주

구리 최초 해외설계 도입…7000세대 대단지 조성

2025-06-23     진경남 기자
구리 수택동 재개발사업지 조감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은 23일 자사가 참여한 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이 총 공사비 2조8069억원 규모의 ‘구리 수택동 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 454-9번지 일대 약 34만2780㎡ 부지에 지하 4층~지상 49층, 총 27개 동, 7007세대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21일 열린 조합 총회에서 단독 입찰에 따른 찬반 투표가 진행됐고, 조합원들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확정했다.

설계에는 미국의 세계적 도시설계업체 'JERDE'가 참여했으며, 구리 정비사업 최초로 해외 설계가 도입됐다. 단지 내에는 최고 171m 높이에서 360도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 커뮤니티 6곳이 설치될 예정이다.

모든 세대는 2면 또는 3면 개방형 구조로 설계돼 한강, 왕숙천, 망우산 등 자연경관 조망이 가능하며, 중대형 평형 확대와 포켓 테라스, 펜트하우스 등 고급 설계 요소도 대거 적용된다.

단지는 총 4개 블록으로 구성되며, 블록 사이에는 광화문 광장의 4배 규모인 약 4만4000평의 녹지 공간이 조성된다. 5.7km 길이의 순환형 산책로와 7개의 광장, 8개의 테마정원이 단지를 연결하는 워커블 조경이 특징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로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5조원을 돌파했다. 상반기에는 미아9-2구역이 예정돼 있으며, 하반기에는 압구정2구역, 성수1지구 등 핵심 정비사업지가 포함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한민국 역대 최대 규모의 재개발정비사업인 구리 수택동 재개발은 수도권 동북 지역의 도시 구조 자체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조합원들에게는 자부심을, 지역에는 명확한 미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자세로 수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