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회용기부터 친환경용품까지… 배민, "환경에 진심"

84억 개 일회용품 절약·6만9천톤 온실가스 감축…친환경 배달 문화 확산

2025-06-11     장은진 기자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친환경 배달 서비스 혁신을 통해 한국 배달 산업의 지속가능성 전환을 이끌고 있다./우아한 형제들 제공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친환경 배달 서비스 혁신을 통해 한국 배달 산업의 지속가능성 전환을 이끌고 있다. 2024년 3월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을 발표하며 2032년까지 자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2년 대비 5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2019년 4월 지구의 날을 맞아 국내 배달업계 최초로 '일회용 수저·포크 안 주셔도 돼요' 선택 기능을 도입했다. 2021년 6월부터는 안받는 옵션을 기본값으로 설정해 고객들의 자연스러운 친환경 참여를 유도했다. 그 결과 2019년 4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고객과 함께 약 84억 개의 일회용 수저·포크 사용을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배민는 친환경 성과를 체계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2022년 '일회용품 사용 억제 사업의 방법론'을 자체 개발했다. 이 방법론은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 기능을 통해 일회용품 생산, 폐기와 관련한 온실가스 배출을 얼마나 저감하는지 산출하는 기준과 공식을 마련한 것으로, 대한상공회의소 탄소감축인증센터로부터 타당성 인증을 받아 공신력을 확보했다.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 기능을 통해 배민이 2024년 감축한 온실가스는 2만톤에 달한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인증받은 온실가스 감축량은 누적 6만9000톤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회용품 줄이기를 넘어서 다회용기 사용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배민의 다회용기 서비스는 2022년 8월 서울시 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시작돼 현재 서울시 20개 자치구, 경기도 8개 지자체, 인천시 일부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지자체, 다회용기 운영사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이 배민 앱에서 배달용기를 선택해 주문하면 음식이 다회용기에 담겨 배달된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용기 반납은 식사 후 QR코드를 통해 신청을 할 수 있다. 사용된 다회용기는 서비스 운영사에서 회수해 세척한 뒤 다시 사장님에게 전달된다.

올해는 제주특별자치도에서도 다회용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2025년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제주도, 다회용기 관련 업체 등 10개 기관과 '배달 다회용기 사용 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부터 제주도 내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전 지역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충청남도 천안시에는 더욱 첨단화된 다회용기 서비스를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충청권의 경우 최초의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 운영을 위해 천안시에 AI 검수 시스템 등이 적용된 다회용기 스마트 세척센터를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배민은 단순히 다회용기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다양한 캠패인과 이벤트도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지난 7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다회용기 사용 확산을 위한 '지구 온도 식히는 배민그린 피크닉'을 개최했으며, 지난 3월의 경우 서울시 내 다회용기 서비스 운영 지역 확대를 기념해 1만 원 할인 쿠폰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이외에도 2025년 4월 지구의 날을 맞이하여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 참여 이벤트를 진행하여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중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 옵션을 선택하고 주문한 고객 3000명을 추첨해 5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했다.

배민이 적극 육성 중인 B마트에서는 일회용품 줄이기, 다회용기 사용을 넘어서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B마트는 물류 유통 과정에서 사용되는 포장재의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개선 사항을 적용했다.

대표적으로 아이스팩의 재질과 두께를 변경해 플라스틱 필름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했으며 드라이아이스 안내 스티커 사용도 최소화했다. 또 무인쇄 보냉팩과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PCR 소재의 포장봉투를 도입하고 종이 완충재를 사용해 에어캡의 사용을 줄이는 등 친환경 포장재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친환경 배달수단 확대를 위해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우아한청년들, LG에너지솔루션 등 전기이륜차 관련 파트너 뿐만 아니라 경기도 광명시 스마트도시 조성사업 참여를 통해 지자체와 함께 친환경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해 적극 노력 중이다. 

배민 관계자는 “다회용기 이용 확산 등 친환경 배달 문화를 만들기 위해선 고객, 업주, 라이더 등 참여가 중요하다"며 "배달 이해 관계자들과 두루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지속해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