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4대 솔루션'으로 주거 패러다임 혁신 선언

압구정2구역 등 핵심 사업지 통해 신개념 주거활동 적용

2025-06-11     진경남 기자
현대건설 미래 혁신 주거 4대 솔루션 이미지./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차세대 주거 솔루션 개발을 통해 아파트 시장의 게임체인저 역할에 나선다. 집의 근본 가치에 첨단 기술을 접목한 '4대 솔루션'을 앞세워 주거 트렌드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은 11일 올라이프케어 하우스, H 사일런트 솔루션, 네오프레임, 제로에너지 등 4개 핵심 솔루션 개발에 본격 나선다고 발표했다. 압구정2구역을 비롯한 주요 사업지에 이같은 미래형 주거모델을 순차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솔루션 개발은 현대건설의 중장기 비전 'H-로드' 추진의 핵심 축이다. 주택사업 부문의 압도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업계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유전자 분석 기반 헬스케어부터 층간소음 해결까지

올라이프케어 하우스는 유전자 분석을 활용한 헬스케어 시스템이 핵심이다. 입주민 개개인의 건강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해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현대건설은 이를 위해 생명공학·정밀의학·헬스테크 분야 선도기업들과 기술 융합을 추진 중이다.

H 사일런트 솔루션은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위한 차별화 기술이다. 현대건설은 2015년부터 관련 연구개발을 선제적으로 진행해 왔으며, 2022년 고밀도 특화몰탈과 고성능 완충재를 적용한 층간소음 저감 1등급 바닥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확보한 바 있다.

네오프레임은 기존 벽식구조와 달리 기둥과 보로 슬래브를 지지하는 라멘구조 방식을 채택한다. 바닥 진동이 분산돼 층간소음 저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제로에너지 의무화 대비 기술력 확보

이달 말부터 민간 아파트에 제로에너지건축물(ZEB) 5등급 설계가 의무화되는 상황에서 현대건설의 기술 선점이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2019년 국내 최초 고층형 제로에너지 아파트를 준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신재생에너지 믹스 최적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인기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은 "디에이치 브랜드 10주년과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을 앞둔 의미 있는 해"라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과감한 혁신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의 이번 4대 솔루션이 아파트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압구정 등 프리미엄 단지를 통한 검증을 거쳐 전국 확산될 경우 주거문화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