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압구정2구역에 교육시설 개발… 현대고 유휴부지 활용

주거·교육 인프라 아우르는 '현대 브랜드' 정통성 강화

2025-06-05     진경남 기자
이인기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오른쪽)과 이영일 서울현대학원 사무국장이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권 핵심지인 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에 현대 브랜드의 정체성을 한층 더 강화한다. 정주영 선대회장이 설립한 현대고등학교 인근 유휴부지를 개발해 주거·교육 인프라를 아우르는 고급 단지로 변모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은 5일 서울 강남구 현대고등학교 내 정주영기념실에서 학교법인 서울현대학원과 유휴부지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인기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과 이영일 서울현대학원 사무국장이 참석했다. 개발 대상은 현대고 인근 강남구 압구정동 423, 424번지 유휴부지다.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 사업지에 인접한 이 부지를 서울현대학원과 함께 교육시설 등으로 개발해 강남권을 대표하는 주거·교육·문화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현대고는 1985년 5월에 개교한 자율형 사립고로 정주영 선대회장이 초대 이사장을 역임한 서울현대학원에서 설립·운영하고 있다. 현대건설 측은 "정주영 선대회장의 사업보국 신념을 계승해 지역 기반 시설 강화는 물론 압구정 2구역 조합원과 지역사회 전체에 이익이 돌아가는 상생형 개발 모델로 확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은 현대건설이 입찰공고를 앞두고 있는 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압구정2구역 재건축 조합은 이달 중 입찰공고를 내고, 오는 9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