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현대차 수소청소차 65대 전격 투입… "친환경 도시 전환"

부산광역시 수소청소차 2종 공개 노후 청소차 단계적 교체 1회 충전 380㎞ 주행… 공해· 소음·진동도 적어

2025-06-05     임호동 기자
부산 광역시에 단계적으로 도입되는 현대자동차의 수소청소차./부산시 제공 사진 기반 인공지능 생성 이미지

현대자동차가 부산시의 친환경 도시 전환 정책에 핵심 파트너로 나섰다. 현대차는 부산시 수소청소차 전환사업에 맞춰 관용 무공해 수소 차량을 공급한다. 

현대차는 5일 부산시청 야외주차장에서 ‘부산광역시 수소청소차 도입 시민공개행사’를 열고 향후 부산시에 공급할 수소청소차 2종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는 부산시가 올해부터 시작하는 수소청소차 전환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정책에 핵심이 될 차량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시 수소청소차 전환사업은 기존 노후 경유차량으로 운영되던 공공부문 폐기물 청소차를 친환경 수소차량으로 전면 교체하는 사업이다. 부산시는 이를 통해 대기환경 개선과 함께 수소 에너지 기반 순환경제 도시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규모도 상당하다. 부산시는 2028년까지 총 65대의 수소청소차를 도입할 예정이며, 현대차가 차량 생산과 공급을 전담한다. 현대차로서는 수소 상용차 양산 체계 구축과 시장 확대의 중요한 테스트베드를 확보한 셈이다.

부산시청 야외주차장에서 개최된 ‘부산시 수소청소차 도입 시민공개행사’. /현대자동차 제공

이날 공개된 차량은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기반으로 특장업체 에이엠특장이 제작한 '암롤트럭'과 '압축진개차' 2종이다. 암롤트럭은 생활폐기물과 재활용품 등 다양한 폐기물 운반이 가능하고, 압축진개차는 부피가 큰 쓰레기를 압축해 효율적으로 수거할 수 있다.

성능 면에서도 기존 경유차를 압도한다. 두 차량 모두 배출가스가 전혀 없으며, 1회 충전으로 최대 380㎞ 주행이 가능해 하루 작업량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특히 엔진 소음과 진동도 적어 청소 작업자들의 근무환경 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올해 동구, 동래구, 수영구, 영도구 등 4개 구에 총 5대를 우선 공급한다. 내년부터는 강서구, 남구, 부산진구 등으로 공급 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청소차를 적기에 생산·공급해 부산시의 대기환경 개선 정책과 순환경제 선도 도시 실현에 기여하겠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소 상용차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