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태국서 960만불 수출계약 성과…아세안 진출 교두보 확보
농식품부-aT, 국내 220여 사 공동 전시, 843건 상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아시아 최대 식품박람회에서 상당한 수출 성과를 거두며 K-푸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농식품부와 aT는 5일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5 방콕 식품박람회(THAIFEX 2025)'에 참가해 총 960만달러 규모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독일 쾰른메쎄와 태국 정부가 공동 주최하는 이 박람회는 아시아 식품시장 진출의 관문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에는 전 세계 3231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태국을 비롯해 호주, 인도, 싱가포르 등 주요국 바이어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한국 측은 농식품 41개사, 수산식품 8개사를 비롯해 단감수출통합조직, 인삼수출협의회 등과 함께 통합한국관을 구성했다. 떡볶이, 음료, 주류, 식사대체식품 등 다채로운 K-푸드 라인업을 선보이며 총 843건의 상담을 소화해냈다.
특히 통합한국관에서는 다양한 메뉴의 조리 시연과 시식회를 통해 K-푸드의 우수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현지 인플루언서와 언론매체,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입체적 마케팅도 병행해 높은 관심을 끌었다.
국내 종합 식품기업 15곳과 12개 지방자치단체 등 220여 개사와의 공동 전시를 통해서는 한국 식품산업의 규모와 역량을 집중 조명했다.
현지 반응도 뜨겁다. 태국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태국 내 K-푸드 제품군이 갈수록 다양해지면서 유통업체들이 새로운 한국 식품 취급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한국관은 이제 박람회 필수 코스가 됐다"고 말했다.
전기찬 aT 수출식품이사는 "태국은 아세안 식품 교역의 허브이자 핵심 시장"이라며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K-푸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아세안 전체 시장에서의 입지를 지속 확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의 대태국 농림축산식품 수출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4월까지 수출액은 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딸기, 소스류, 조제품, 인삼류 등이 전년 동기 대비 눈에 띄는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