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영국 최고 정원 축제 경쟁 부문 진출

한국 건설사 최초… 내년 '디에이치 방배'에 재현

2025-05-21     진경남 기자
영국 RHS 플라워쇼 웬트워스 우드하우스 2025 쇼가든 부문 출품작 정원이 속삭이다(Garden Whispers)./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세계적 명성의 영국 정원박람회에 국내 건설사 최초로 정원 작품을 선보인다. 

현대건설은 성균관대와 공동으로 작업한 작품 '정원이 속삭이다(Garden Whispers)'가 영국 왕립원예협회(RHS)가 주관하는 '웬트워스 우드하우스 2025' 쇼가든 부문에 공식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RHS 플라워쇼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세계적 원예축제다. 첼시, 멜버른 등의 도시에서 돌아가며 열린다. 특히 첼시 플라워쇼는 프랑스 쇼몽 가든 페스티벌, 독일 연방정원박람회와 함께 '세계 3대 정원 페스티벌'로 불린다.

이번에 선정된 '정원이 속삭이다'는 최혜영 성균관대 교수와 최연길 현대건설 책임이 함께 설계했다. 높낮이가 다른 흰색 기둥들로 자연의 시적 풍경을 표현했으며, 바람에 따라 물결치는 실루엣 속에 휴게공간과 초화류가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3D 프린팅 기술을 포장재와 가구에 적용해 친환경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정원의 경계를 표현하던 구조물을 하나의 공간에 조화롭게 녹여낸 작가적 상상력과 자연의 물성을 세련되게 표현한 방식이 영국 심사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작년 준공한 '올림픽파크포레온' 단지에서도 최 교수와 '도서관과 정원'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플라워쇼에서 공개되는 '정원이 속삭이다'는 내년 준공 예정인 '디에이치 방배' 현장에 재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