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사이트솔루션, 중대형 전동 지게차 출시··· “ESG 경영 요구 대응”
4~9t 전동지게차 8종 출시··· 국내 첫 5t 초과 제품 “조선소·항만·건설 등에서 고중량 전동화 전환 선도”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국내 제조사 최초로 중대형 전동지게차를 출시하며 산업현장의 전동화 전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 신제품은 4~9t급 총 8종으로, 특히 5t을 초과하는 전동지게차가 국산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중대형 전동지게차 출시는 최근 강화되는 탄소중립 정책과 산업계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요구에 발맞춘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기존에는 주로 실내에서 사용되는 소형 지게차만 전동화가 이뤄졌으나 실외 고중량 작업이 많은 조선소·항만·건설현장 등에서는 내연기관 지게차가 주류를 이뤄왔다. 하지만 배터리 기술의 발전과 친환경 트렌드 확산에 힘입어 중대형 장비의 전동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중대형 전동지게차는 고성능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1시간 충전으로 최대 11시간 연속 운행이 가능하다(93kWh 배터리 기준). 고전압 배터리와 고효율 영구자석 모터의 조합으로 동급 내연기관 대비 높은 출력을 구현했으며, 배터리 열 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혹서·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한다.
또한 항만·조선소 등 염분과 습기에 노출되는 실외 환경을 고려해 IP67 등급 이상의 방수·방진 설계를 적용하고, 고강도 살수 및 침수 주행 테스트를 거쳐 내구성을 확보했다. ‘크립(Creep)’ 기능을 탑재해 액셀을 밟지 않아도 정밀 저속주행이 가능하도록 해 작업 효율과 안전성도 높였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이번 신제품을 시작으로 전동 산업차량 라인업을 지속해서 확장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허광희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산업차량본부장은 “내연기관 중심의 기존 중대형 산업차량을 전동화한 이번 신모델은 산업현장의 ESG 경영 실천과 탄소배출 저감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장비”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더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에 따르면, 글로벌 전동지게차 시장은 올해 730억달러(약 103조4300억원)에서 연평균 12% 성장해 오는 2029년 1149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