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6분기째 적자…손실은 축소

1분기 영업손실 1266억원…환율 및 첨단소재 선방 영향

2025-05-14     진경남 기자
롯데케미칼 CI.

롯데케미칼이 1분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영업손실 폭은 전 분기보다 크게 줄어들며 실적 개선의 조짐을 보였다. 첨단소재 부문의 호조와 환율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1분기 잠정실적 기준 매출 4조9018억원, 영업손실 1266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6개 분기 연속 적자지만, 직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은 1075억원 줄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1353억원)보다도 손실 규모가 축소됐다.

2025년 1분기 잠정실적./롯데케미칼 제공

사업 부문별로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LC 타이탄, LC USA, 롯데GS화학을 포함하는 기초화학은 매출 3조3573억원, 영업손실 1077억원을 기록했다. 대산공장 정전 여파로 생산 차질이 있었지만, 제품 스프레드 개선과 비용 절감, 원화 약세 등으로 손실 규모는 줄었다. 2분기에는 원료가 하향 안정화가 예상되며, 대산 공장 및 해외 자회사 정기 보수가 진행될 예정이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1조1082억원, 영업이익 729억원을 기록하며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원료가 안정화 및 수요 개선으로 스프레드가 확대됐으며, 운송비 감소 및 긍정적 환율 영향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율촌 컴파운드 공장 등 첨단 소재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정밀화학은 매출 4456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제품 판가 인상 및 판매량 확대, 환율 영향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매출 1580억원, 영업손실 460억원을 기록했다.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으로 판매량이 줄고, 가동률 조정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확대된 탓이다. 다만,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재고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2분기부터는 가동률 반등에 따른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전쟁 및 미국 관세 이슈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며 "고부가 포트폴리오 확대 및 재무건전성 개선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