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6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 성무용 ‘경영혁신’ 통했다
iM증권이 6개 분기 연속 적자의 고리를 끊고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취임한 성무용 사장의 경영 체질 개선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iM금융지주는 28일 공시를 통해 iM증권이 2025년 1분기 별도 기준 순영업수익 823억원, 당기순이익 2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0억원, 323억원 증가한 수치로, 실적 반등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핵심은 리테일 부문의 흑자 전환이다. 1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리테일 부문은 올해 1분기 수익을 기록하며 구조조정의 효과를 입증했다. iM증권은 지난해 21개 영업점을 11개 메가센터로 재편하고, 희망퇴직을 통해 전체 인력의 약 20%를 감축하는 고강도 조직 슬림화를 단행했다.
올해부터 도입된 공동영업팀 제도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구성원 간 협업 체계 정착과 영업 활성화가 동시에 이뤄지며, 연내 추가 성과도 기대된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동시에 대출중개 전문인력 채용도 확대해 저위험 수익 기반을 키워간다는 방침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도 리스크를 줄였다. iM증권은 지난해 대규모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해 PF 관련 부실 우려를 해소했다. 2025년 1분기 기준 자기자본 대비 전체 PF익스포저 비율은 54%로 전년 동기보다 19%p 하락했고, 익스포저 대비 충당금 비율은 45%까지 상승했다.
iM증권은 PF 부문에서 향후 시장 변화에 맞춘 안정적 딜 위주의 전략을 추진하는 한편, 주선영업 강화 차원에서 외부 인재 확보 및 내부 몰입도 제고를 위한 제도 도입도 검토 중이다.
계열사 간 시너지 영업도 강화되고 있다. IB2본부를 대구·경북 지역 전담 조직으로 운영하며 지역 기반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iM뱅크와 협업해 지역기업인 ㈜올소테크와 상장 자문 계약을 체결하고, ㈜태성 유상증자 딜도 유치했다.
성무용 iM증권 사장은 “이번 1분기 실적은 단기적인 성과가 아닌, 비즈니스 구조 개선에 따른 흐름 전환의 결과”라며 “2024년 수익 구조 개선을 넘어 2025년엔 경영 효율성을 강화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